![지난 9일~14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제12차 파트너 총회(MOP12)에서 관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선임된 인천시와 관계자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https://image.inews24.com/v1/185c834e45fe40.jpg)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인천광역시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 제12차 파트너 총회(MOP12)에서 관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공식 선임됐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총회는 시와 기후에너지환경부, 각국 정부기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등 40여 개 파트너 기관 350여 명이 참석해 철새 이동 경로 보전, 연안 습지 관리 국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시 대표단은 나렐 몽고메리 EAAFP 의장, 무스온다 문바 람사르협약 사무총장, 파멜라 Q 레블로라 ASEAN 생물다양성센터 공보국장, 유범식 람사르협약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임고문, 에이미 프랜컬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종 보전협약(CMS) 사무총장 등과 만나 철새 서식지 보전 협력 확대 및 공동 프로젝트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시가 정식 구성원으로 참여하게 된 관리위는 파트너십 주요 정책과 예산 흐름을 결정하는 핵심 의결 기구다. EAAFP 예산 승인·재정 기여 규모 결정, 규정 개정·회의 안건 채택, 사업 승인 등 주요 사안을 심의·의결한다.
시는 상임위원으로 국제 협력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정식 발언권, 투표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 재정소위 활동과 함께 철새 서식지 보전 사업 국제 지원 강화, 기후 변화 대응 국제 협력 확대 등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09년 송도에 EAAFP 사무국을 유치한 이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보전에 앞장섰다. 시 깃대종인 저어새는 지난 15년 간 약 400여 마리에서 7000여 마리로 증가했다. IUCN 적색목록 등급이 위기(EN)에서 취약(VU)단계로 하향 조정되는 등 국제적 성과로 이어졌다.
정승환 환경국장은 "상임위원 선임은 시가 국제사회에서 실질적인 환경 정책 결정 중심에 서게 된 것을 공식 인정받은 것"이라며 "특히 저어새 보전 성과처럼 인천이 만들어온 국제적 변화가 더욱 넓은 파트너십 정책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