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황제' 머독, 검색업체 인수 노린다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인터넷 사업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머독이 이끌고 있는 뉴스 코퍼레이션이 인터넷 검색업체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뉴스 코퍼레이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일하고 있는 머독은 전날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놀라운 검색 엔진 쪽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독은 또 가격은 중요하지 않다고 밝혀 검색엔진업체 인수에 대해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업체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머독은 뉴스 코퍼레이션이 현재 인터넷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20억 달러 가량을 확보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총 한도 10억달러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하에서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스 코퍼레이션은 올해 인터넷 관련 회사에 7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일에는 오스트레일리아 부동산 웹 사이트인 리얼 에스테이트( Real Estate.com.au)을 9천2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또 사흘 뒤에는 시애틀에 있는 스카우트 미디어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6천만 달러.

이와 함께 `마이스페이스닷컴(MySpace.com)`을 소유한 인터믹스미디어 인수를 위해 5억8천만달러를 지불하는데 합의했다.

머독은 특히 뉴스 코퍼레이션이 자사 영화, 텔레비전, 스포츠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 검색 기능을 갖춘 사이트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스코프레이션은 회계연도 4분기 순익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증가한 7억1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