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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IPO 주관 나노씨엠에스 신주인수권 '잭팟'


신주인수권 8만주 전량 행사…투자금액 2배 이상 평가차익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키움증권이 기업공개(IPO) 주관을 맡았던 나노씨엠에스의 신주인수권 덕에 쏠쏠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나노씨엠에스의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키움증권은 보유하고 있던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투자금액의 2배가 넘는 평가차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이 올해 3월 상장한 나노씨엠에스의 신주인수권 8만주를 전량 행사하며 투자금액의 2배가 넘는 평가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전경. [사진=키움증권]

10일 나노씨엠에스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보유하고 있던 신주인수권 8만주를 전량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행사가격은 공모가인 2만원으로, 전날 나노씨엠에스의 종가(6만4천600원)를 감안하면 키움증권은 투자금액의 3배가 넘는 51억6천800만원어치 주식을 얻게 되는 셈이다. 평가차익만 35억6천800만원에 달한다. 키움증권이 배정받은 신주는 다음 달 8일 상장될 예정이다.

나노씨엠에스는 지난 3월 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IPO 대표주관을 맡았던 키움증권은 상장을 앞둔 올해 1월 나노씨엠에스와의 계약에 따라 공모주식수(80만주)의 10%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 8만주를 배정받았다. 당시 신주인수권 행사 기간을 상장 후 6개월부터 지난 9일부터 18개월 이내로 정했고, 신주인수권 행사가 가능해진 키움증권이 곧바로 보유하고 있던 신주인수권 전량을 행사한 것이다.

공모가 2만원으로 증시에 입성한 나노씨엠에스는 상장 직후 주가가 하향세를 보이며 지난 5월에는 장중 1만4천500원까지 떨어졌다. 7월 말까지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8월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달 초 나노씨엠에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원자외선 램프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7월 말 1만8천원이던 주가는 키움증권이 신주인수권을 행사하기로 한 9일 6만4천600원까지 올랐다. 한 달여 만에 주가가 260%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이 기간 국내 증시 전체 종목 중 상승률 1위다.

키움증권은 앞서 지난 6일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신주인수권 5만7천주도 행사했다. 지난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신주인수권 행사가는 공모가 2만1천원으로, 행사를 결정한 6일 종가(3만450원)보다 30% 이상 싼 가격에 신주를 확보하게 됐다. 키움증권이 배정받은 오로스테크놀로지 신주는 다음 달 10일 상장된다.

IPO를 추진하는 기업은 자율적으로 주관사에 신주인수권을 부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공모자금 외에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반면 신주인수권 행사 시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것은 부담이다.

상장 주관사 입장에서 신주인수권은 일종의 '꽃놀이패'다. 신주인수권 행사 기간 동안 주가가 행사가격보다 높으면 보유 주식을 매도해 IPO 주관 수수료에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반면, 주가가 행사가보다 낮다고 하더라도 신주인수권 행사를 포기하면 그만이어서 손해 볼 일이 없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 주관사들이 IPO 과정에서 수수료 이외 신주인수권이나 사전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접근을 하고 있다"며 "특히 특례 제도를 활용해 상장하는 기업들은 주관사의 역할이 일반 IPO보다 커 증권사와 신주인수권 부여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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