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종전 입장을 바꿔, 비즈니스 목적에 한해 외부 포털들에게도 '콜백 URL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백 URL SMS'란 휴대폰에 홍보성 단문메시지를 보내고, 원할경우 확인버튼을 눌러 해당 사업자의 인터넷주소(URL)로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다.
그동안 다음, 네이버, 야후 등 포털업계에서는 "현재의 휴대폰 무선인터넷에서는 유선 초고속인터넷에서 처럼 자유롭게 포털로 들어가기 어렵다"면서 "SK텔레콤의 승인없이도 콜백 URL SMS를 보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16일 SK텔레콤 관계자는 "오늘부터 1박2일간 천안 공무원 연수원에서 열리는 무선망 개방 관련 워크숍에서 SK텔레콤의 변화된 무선망 개방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라면서 "최종적인 결론은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 관련자들과 협의해 결정되겠지만, 비즈니스 목적의 콜백 URL SMS는 허용하는 등 예전과 바뀐 정책을 설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SK텔레콤에서는 포털사업본부, 사업협력, 정책협력 등 관련 담당자들이 대거 천안으로 내려갔다.
SK텔레콤이 생각하는 '비즈니스 목적의 콜백 URL SMS'란 과금이 목적이어서 과금 대행업체를 통해 '콜백 URL SMS'를 보내는 경우 허용해주는 것이다.
예전에는 SK텔레콤 내부 포털인 네이트와 달리, 외부 포털이나 CP가 011·017 가입자에게 '콜백 URL SMS'를 보내려면 SK텔레콤의 자체사이트(e스테이션 등)에 들어가 사전승인을 받아야 했다.
사용자가 해당 포털(다음 등) 들어가 사전승인 받는 경우도 있었지만, 내부 시스템은 반드시 e스테이션을 통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SK텔레콤이 만든 정책에 따르면, 다음이나 네이버, 야후 등 은 e스테이션을 통하지 않아도, 과금대행업체를 통해 자유롭게 '콜백 URL SMS'를 보낼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휴대폰 스팸 문제 때문에 모든 포털이나 CP에게 '콜백 URL SMS'를 허용할 수 는 없었다"면서 "일반 스팸은 막되, 제3의 기관(과금대행업체)를 통해 전송되는 '콜백 URL SMS'는 허용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SK텔레콤의 계획이 예전보다 진전된 부분은 있지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 이해당사자들과 합의될 지는 미지수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줄곧 SK텔레콤이 네이트와 동등한 수준으로 외부 포털들에게 망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SK텔레콤 무선 망 개방을 둘러싼 논란의 해법은 17일 워크숍이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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