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글로벌 기업용 SW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아시아눅스(Asianux)' 지원 전략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오라클은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된 '오라클 오픈월드 상하이 2004'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지역의 리눅스 표준 플랫폼으로 떠 오른 '아시아눅스' 지원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하고 리눅스 지원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아시아눅스는 지난 1월 중국의 리눅스 업체 레드플래그(Red Flag)와 일본의 리눅스 업체 미라클리눅스(Miracle Linux)가 제휴를 맺고 공동 개발에 나선 리눅스 표준 플랫폼. 지난 3월 베타버전이라 할 수 있는 'Asinux 1.0' 버전이 출시됐으며 이르면 이번주중 정식 버전이 발표될 예정.
오라클은 특히 아시아눅스 정식 버전이 발표되는 대로 자사의 '오라클 10g' 전 제품군이 아시아눅스를 바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라클은 아시아눅스를 아시아의 표준 리눅스로 공식 인정하고, 그동안 자사의 모든 제품을 아시아눅스에 포팅해 왔다.
오라클은 이와 관련, 이번 행사에서 오라클 개발자 커뮤니티인 'OTN'과 함께 '아시아눅스 포팅 세션'을 별도로 마련, 자사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시스템(DBMS)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0g'를 아시아눅스에 직접 포팅하는 작업을 시연 및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오라클은 앞으로 리눅스 기반의 산업별 특화 솔루션 개발을 위해 아시아 지역의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업체(ISV)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파트너 프로그램 '오라클 파트너네트워크 ISV(Independent Solution Provider) 포럼'을 가동한다고 발표했다.(www.oracle.com/events/isvforum)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오라클이나 오라클의 협력사를 통해 산업별 특화 솔루션 개발의 지원을 받게 된다. 또한 개발된 제품에 대한 홍보, 마케팅, 영업 등도 오라클 및 오라클 협력사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이에 앞서 오라클은 중국에 설치한 R&D센터(China Development Center) 내에 아시아눅스의 기술 지원을 전담할 '리눅스 개발 및 지원 연구소'를 별도로 설립한 바 있다.
찰스 필립스(Charles Philips) 오라클 CEO는 "아시아눅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은 리눅스 기반의 오라클 고객에게 최상의 지원을 약속한 오라클의 전략의 일환"이라며 "이제 아시아의 오라클 고객들은 오라클로부터 직접적인 기술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모든 기업이나 기관들은 이제 오라클의 지원 속에 편안한 마음으로 리눅스를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상하이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오라클 오픈월드 상하이 2004'는 오라클이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컨퍼런스 가운데 아시아지역에 특화된 행사. 그러나 이번 행사에는 고객 및 협력사, 언론 등을 포함 총 6천여명의 참관객이 참석, 오라클 오픈월드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오라클은 리눅스가 급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리눅스의 맹방'을 자임, 적극 나섬으로써 향후 아시아 SW 시장의 주도권을 공공히 하겠다는 전략을 이번 컨퍼런스에서 적극 과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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