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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500억원 규모 철도청 ATP사업 4파전 압축


 

사업비 1천500억원 규모로 하반기 최대 SI(시스템통합)사업으로 관심을 모은 철도청 ATP(차상신호) 프로젝트 수주전이 4파전으로 압축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프랑스의 알카텔, LG산전은 프랑스의 알스톰, 대우엔지니어링/현대정보기술은 프랑스 CSEE 트랜스포트와 협력하기로 했다.

LG CNS는 독일 지멘스 및 캐나다 봄바르디에와 접촉, 두 회사중 하나와 제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철도청 ATP사업에는 삼성SDS, LG산전, 대우엔지니어링, LG CNS 등 4개 컨소시엄이 접전을 벌이게 됐다.

철도청은 오는 12월2일 입찰 마감과 함께 연내 계약자를 선정한다는 방침.

특히 철도청은 이번 사업에서 유럽형 차상신호방식인 'ERTMS(European Railway Traffic Management System)/ETCS(European Train Control System)'를 도입, 50% 이상을 국산화한다고 밝혀 SI업체들은 유럽 기술업체들과 손잡고 기술이전을 받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현대정보기술, CSEE와 기술 라이선스 계약 체결

대우엔지니어링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정보기술은 국산화 지원에서 다른 컨소시엄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정보기술 관계자는 "CSEE와 현대정보기술, 대우엔지니어링간에 기술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과물을 상품화할 때 국산 로고를 붙이는 게 가능해졌다"며 "경쟁사와 비교해서 시스템의 자체 개발비율이 월등히 높고 CSEE가 대부분의 기술이전 및 국산화를 약속한 만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CSEE는 이탈리아 안살도그룹이 100% 지분을 소유한 프랑스 자회사. 600여명의 신호 전문가를 보유한 대표적인 철도신호 전문 업체다. 이 회사는 내년 4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국내 고속철도에도 차상 및 신호설비를 납품했으며, 기존 신호시스템과 고속철도 신호시스템간 연결프로젝트도 수행한 바 있다.

현대정보기술측은 "철도청이 기존 국내 차상신호 시스템(ATS)과 ATP의 통합/병렬 운용을 결정할 경우, CSEE는 기존 고속철도 경험을 ATP 사업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안전성 보장 및 개발비용 절감 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SEE는 고속철도 차상 시스템을 공급했기 때문에 기존의 고속철도 차상장치와 신규 ATP시스템을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우엔지니어링은 고속철도 신호시스템 실시설계 및 철도청 G7 프로젝트 전자연동장치를 국산화한 바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대구1·2호선, 광주1호선, 서울6호선 등에 지하철신호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삼성SDS, LG CNS 컨소시엄 구성 박차

삼성SDS는 프랑스알카텔, 종합차량제조업체 로템 외에 국내 업체 1개를 추가로 컨소시엄에 끌어들일 방침이다.

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돼 있는 기업. SDS가 협상중인 기업은 설비시공을 담당할 국내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도 독일 지멘스, 캐나다 봄바르디에 등 신호설비 원천 기술업체와 접촉하면서 국내 시공업체와 제휴도 추진중이다. 이르면 26일 컨소시엄 구성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SI업체들이 국내 업체와 접촉을 강화하는 것은 유경제어, 세정전척, 경인기술, 혁신전공사, LG기공, 신우이앤지 등 설비시공 업체들의 능력도 이번 사업 수주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철도청은 12월2일 입찰 마감 후 기술제안서 평가(점수 비중 80%)를 통과한(기준점수 70점)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 평가(점수비중 20%)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 후 우선협상 대상업체를 가리고 12월20일께 정식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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