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로 미 달러화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생태계 확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병관 금융연구원 부장대우는 19일 "지니어스(GENIUS) 법은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지위와 규제 체계를 명확히 했다"며 "글로벌 시장 질서를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장대우는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불확실성 해소로 기관투자자와 금융회사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달러 기반 디지털 자산이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지니어스법은 지급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고정가 디지털 자산으로 정의한다. 이 법은 은행·신용조합·비은행 금융기관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고 연방 또는 주 감독 당국의 등록 의무를 부과한다.
발행액과 준비자산 내역의 월별 보고와 회계감사, 상환 절차 공개도 의무화한다. 준비자산은 현금, 예금, 단기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한정해 전액 달러화 표시 자산이어야 한다.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은 미국의 승인 없이는 법 시행 3년 뒤부터 유통을 금지한다. 미국과 동등한 규제를 적용하는 국가의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기술적으로 자산 압수나 동결이 가능한 경우만 상호 운용을 한다.
이 부장대우는 "테더(USDT)와 같이 준비자산 투명성이 낮은 기존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내 승인을 받기 어려워 시장에서 위상이 약해질 수 있다"며 "규제에 부합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신뢰성과 유통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은 디파이에서 결제와 중개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디지털 자산 시장과 전통 금융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의 수요와 공급도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지니어스 법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이건 인터넷의 탄생 이후 금융 기술에서 일어난 가장 위대한 혁명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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