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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득권 잔재 걷어내고 보수의 본질로 돌아가야 할 때


최주호 국민의힘 부산시당 행복연구원 정책실장

국민의힘 생존을 위한 재탄생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은 한때 대한민국 보수의 정신을 대표하는 중심 정당이었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라는 근간 위에 건설된 보수의 기치는 국민적 지지를 받아왔고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며 수많은 정치적 고비를 넘겨왔다.

그러나 오늘의 국민의힘은 더 이상 그 정체성을 지키고 있지 않다. 보수의 가치가 아닌 권력 유지에만 집착하며 내부 갈등과 기득권 수호에 몰두하는 모습은 수많은 국민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겼다.

젊은 세대에게 국민의힘은 더 이상 희망이 아니다. 공정, 다양성, 미래 비전의 결핍 속에 국민의힘은 “과거의 유물”이라는 냉혹한 평가를 받고 있다.

당의 정체성은 흔들리고 이념은 낡았으며 전략은 부재하다. 보수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보수 정신을 배신한 것이다.

이제는 인적쇄신이나 이미지 개선으로는 부족하다. 당 전체가 본질부터 다시 세워져야 한다.

다음은 그 재탄생의 핵심 방향이다.

첫째 ‘보수의 철학’ 시대에 맞게 다시 써야 한다. 자유와 책임, 공정한 경쟁과 공동체 연대라는 가치를 기술 혁신, 기후 변화, 빈부 격차 같은 현대 문제와 연결짓는 이념 재정립이 시급하다.

둘째 기득권 해체 없는 혁신은 없다. 파벌과 계파정치는 청산되어야 한다. 밀실공천, 인맥 중심 인사, 엘리트 중심 운영 구조는 과감히 개혁되어야 하며 국민과 당원이 참여하는 공개적 정치 시스템이 자리 잡아야 한다.

셋째 청년·여성·지역의 정치 참여를 당 운영의 중심에 둬야 한다. 이제는 이벤트적인 영입이 아니라, 내부 청년·여성·지방 당원들이 실질적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당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양성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다.

넷째 실용적이고 실행력 있는 정책 정당으로의 전환이다. 민생 문제에 보수적 해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복지, 교육, 주거, 노동, 안전 등 국민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정책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다섯째 정당 운영의 투명화와 시민 참여 확대다. 정당은 권력자들의 공간이 아닌 시민 정치의 플랫폼이 돼야 한다. 온라인 참여 플랫폼, 당원 주도 정책 공모, 정치 회의 공개 등 정당 운영의 민주화를 통해 국민과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

국민의힘이 진정 보수의 미래를 책임지고자 한다면 과거의 향수를 버리고 철저한 자기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재창당 수준의 환골탈태 없이 이 당에 미래는 없다. 쇄신은 선택이 아닌 절박한 생존의 조건이며 무너진 보수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다. 국민은 더 이상 기득권의 잔재를 참지 않는다.

지금 국민의힘은 무너져야 다시 일어설 수 있다.

* 본 기고는 아이뉴스24의 편집기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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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주호

현) 국민의힘 부산시당 행복연구원 정책실장

전) 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

사단법인 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서포터즈 부산협의회 회장,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

국민의힘 부산시당 청년위원장

최주호 국민의힘 부산시당 행복연구원 정책실장. [사진=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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