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보되면서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안전사고 예방과 건강 보호를 위한 폭염 대응 특별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주요 대책으로 노인 일자리 사업 ‘팀장 어르신’ 대상 현장 안전관리사 교육, 현장 안전 집중점검의 날 운영, 폭염 단계별 활동 시간·장소 조정, 폭염 대비 안전 물품 지원, 온열질환 위험군 중점 관리,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에 콘센트용 소화 스티커 배부 등을 추진한다.
참여자들의 리더 역할을 하는 팀장 어르신 2700여명을 현장 안전관리사로 지정하고, 오는 17일부터 한 달간 한국산업안전관리공단,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과 협력해 현장 안전관리사 교육을 16개 구·군별로 돌아가며 실시한다.

팀장 어르신이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 책임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론부터 심폐소생술 등 구조·응급처치 실습까지 포함한 현장 중심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 14일부터는 구·군과 수행기관이 함께 일자리 현장 296곳을 집중 점검하고, 체감온도에 따라 활동시간을 조정하거나 일정 기준 이상일 경우 비대면 교육으로 대체하는 등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참여자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이달 중 6만3000여명의 참여자 전원에 냉각 스카프 등 폭염 대비 안전물품을 지원한다.
고령 또는 기저질환 등으로 온열질환 사고 위험이 큰 위험군에는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이 개별 전화·방문 점검 등을 통해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중점 관리한다.
마지막으로 전국 지자체 최초로 노인일자리사업과 주거안전 정책을 연계한 정책도 추진한다.
시는 시 소방재난본부와 협업해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에 거주하는 참여자 가구를 대상으로 1500만원 상당의 콘센트용 소화스티커 총 1500세트를 배부할 계획이다.
소화스티커는 콘센트 과열 시 약 170℃ 내외의 온도에서 자동 작동해 소화약제를 분사, 초기 화재를 즉시 진압하는 제품이다. 별도의 전원이나 작동 과정 없이 화재 발생 때 스스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태기 부산광역시 사회복지국장은 “이번 폭염대책은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현장부터 집까지 지키는 전국 지자체 최초의 다층적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