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운영위원장·법제사법위원장·문화체육관광위원장 보궐선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거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5.6.2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55454abe140cd.jpg)
[아이뉴스24 김보선·유범열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이춘석,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한병도, 운영위원장에 김병기,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국회는 27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여당인 민주당 주도로 4곳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투표에는 민주당 의원과 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 등 야당 의원을 포함해 모두 171명(재적 의원 298명)이 참여했다. 여당의 상임위원장 일괄 선출 강행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를 보이콧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추경안 처리를 위해 예결위원장을 이날 선출하는 것에는 동의했지만, 나머지 상임위원장은 추가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상정했다. 우 의장은 "여야 합의를 통해 사안을 매듭짓기 위해 협의를 독려하고 재촉했지만, 말미를 더 준다고 해도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이 사실상 없어 보인다"며 "의장으로서도 유감스럽지만 지금으로선 시간을 더 지체하기보다 의장이 나서서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본회의에서 퇴장하며 투표에 불참한 이들은 '묻지마식 의회폭주', '민주당식 협치파괴'가 적힌 피켓을 들고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운영위원장·법제사법위원장·문화체육관광위원장 보궐선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거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5.6.2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9c8756ca3934f.jpg)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규탄대회에서 "정확히 한 달 전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가 했던 말이 '정치란 본질적으로 소통하고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것'"이라며 "취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지금 이 말은 전부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에서 소통도 대화도 없고 협치도 사라졌다"며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인 요구를 통해 본회의를 열었고 법사위, 예결위, 문체위, 운영위를 독식하려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찾아와 야당의 협치를 요청하는 시정연설을 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도 "국회의 오랜 관행이 제1당이 국회의장, 제2당이 법사위를 갖는 것"이라며 "국회의 합의 민주주의 실현과 국회 내 견제와 균형을 완성시키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비판했다.
본회의 표결을 진행한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한 비판도 쏟아졌다.
송 원내대표는 "어김 없이 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움직이는 허수아비 의장"이라고 꼬집었고, 나 의원은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의장은 그 자리에 있어선 안 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도 거듭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김 후보자는) 도덕성을 논하기 이전에 범죄 혐의자"라며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수수 의혹,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각종 의혹에도 총리 비준안을 그대로 통과시키려 하니, 이게 말이 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를 "워런버핏도 울고 갈 배추농사 초대박 투자자"라고 꼬집으면서 "국가채무비율도 모르는 무능하고 부도덕한 총리 인준을 강행한다고 한다"고 민주당을 규탄했다.
/공동=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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