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SK그룹이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엔무브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모자회사 이중상장 금지 방침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70%의 지분을 보유한 SK엔무브는 상장을 통해 재무적투자자(FI)인 IMM크레딧솔루션(ICS)의 지분 정리를 추진해왔으나, 최근에는 상장 대신 ICS가 보유한 30% 지분(약 9000억원)을 직접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그룹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3ec016e29a694.jpg)
이 같은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쪼개기 상장’이 소액주주 권리를 해치고, 한국 증시가 저평가되는 원인 중 하나라는 비판이 커진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SK엔무브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이미 상장된 상태에서 별도로 상장을 추진하려고 하는 ‘쪼개기 상장’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기 때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정부에서 중복상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 내부적으로도 검토 중”이라며 “아직 최종적으로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SK엔무브는 2009년 SK에너지(현 SK이노베이션)에서 윤활유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당시 SK루브리컨츠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뒤,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해 운영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