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민 기자] 경북 봉화군이 테스트베드 온실 여름딸기 시험재배에 성공했다.
21일 군에 따르면 군은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온실에서 시험재배하고 있는 여름딸기 미하 1화방의 수확을 앞두고 있다.

딸기는 한 작기를 ‘화방’이라고 부르는데 보통 1화방부터 5화방까지 출하된다. 특히 딸기는 한 줄기에서 나와 수확되고 나면 새로운 줄기에 꽃이 펴서 열매를 맺는 화방 교체를 한다.
이번에 수확되는 여름딸기는 지난 2019년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미하’라는 품종으로 올해 말 봉화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입주예정인 교육생들이 지난 4월 28일 심었다.
국내산 딸기는 대부분 9월에 정식해 11월 말에 첫 수확을 시작한 후 겨울과 봄철에 집중적으로 출하하고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생산이 중단된다.
하지만 ‘미하’와 같은 사계성 품종은 여름철 고온장일 조건에서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생산해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 또 여름딸기는 겨울딸기와 달리 제과, 제빵용이나 생과일 주스, 떡 등에 가공용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여름딸기의 수요와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해 신성장 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름철 딸기 생산을 위해서는 지리적으로 온도가 낮아야 하기 때문에 해발고도 500미터 이상의 고랭지 지역이 적합하다.
최근에는 전북 무주, 경남 합천, 강원 평창, 삼척 등에서 재배된다.
여름딸기 미하 품종을 육성한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이종남 농업연구관은 “봉화군에서는 처음으로 테스트베드에서 미하 품종을 심어 1화방의 작황이 준수하다”며 “여름딸기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고소득 작목으로 부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봉화군 관계자는 “테스트베드 온실에서 여름딸기 시험재배를 바탕으로 군에도 해발 500미터 이상의 고랭지 지역에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여름딸기 재배단지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봉화=이민 기자(lm8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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