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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맨 인형까지…과격해진 집회에 시민들 불편, 경찰은 '속수무책'


아산 탕정 아파트 건설현장서 양대 노총 시위…노조 “지역 장비업체 외면 말라”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 아산시 탕정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건설기계 노조가 벌이고 있는 집회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건설장비(지게차)를 현장에 투입해달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스카이 크레인에 목을 맨 인체 형상 인형을 매달아 생존권 투쟁을 상징하는 방식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시위는 이달 초부터 시작됐으며 노조는 “현장 인근에서 활동하는 지역 건설기계 장비업체들이 외면당하고 있다”며 “외지 업체와의 계약은 지역 경제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크레인에 매달려 있는 인체 형상 인형 [사진=독자]

하지만 이들의 시위 방식이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특히 현장 스카이 크레인에 인체 형상의 인형 3개를 매달아 시민들에게 불쾌감과 불안을 안기고 있다.

현장 인근 주민들은 “어린 자녀들과 함께 현장을 지날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진다”, “이런 시위 방식은 불안감만 준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에도 관련 민원이 수 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현행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상, 해당 행위를 직접 제지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폭력이나 기물 파손 등 명백한 불법 요소가 없기 때문에 강제 해산이나 제재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전요원을 현장에 배치해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사 측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괜히 노조를 자극할 수 있어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시민들 사이에선 "노조의 정당한 요구는 이해하지만, 표현 방식은 다시 고민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산=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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