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철억 기자] 경북 구미시가 실생활 밀착형 소비 촉진 수단으로 2000원권 구미사랑상품권을 적극 활용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00원권 상품권은 기존 1만 원권에 이은 소액권 형태로, 소비 접근성을 높이고 맞춤형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됐다.

특히 소규모 소비, 지역 축제, 관광객 유치, 농산물 판촉 등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서 실효성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개최된 구미푸드페스티벌과 구미라면축제에서 해당 상품권은 소비 유도 수단으로 활용돼 효과를 입증했다.
푸드페스티벌 현장에서는 3만원 이상 소비 고객에게 2000원권 상품권 1매씩을 지급해 총 500매(100만원 상당)를 배포했다.
라면축제에서는 3000매(600만원 상당)를 투입해 방문객 참여와 추가 소비를 유도했다.
올해 설 명절과 5월 가정의 달에도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 17개소에서 구미쌀 구매 고객에게 환급용 상품권으로 2000원권을 제공했다.
20kg 구입 시 4000원, 10kg 구입 시 2000원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며, 같은 환급 방식은 추석 기간(9월 26일~10월 10일)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관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정책도 시행 중이다.
구미시는 도내 최초로 예산 600만 원을 투입, 외지 관광객이 적법한 숙박업소를 이용할 경우 숙박비에 따라 2000~6000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환급 사업을 연말까지 추진하고 있다.
상시 환급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구미역 앞 '문화로' 상권이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구미시는 지난 3월 31일부터 문화로 상가 내 3만 원 이상 소비 고객에게 2천 원권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총 1만 매(2000만원 상당)가 소진될 때까지 진행되며, 상품권은 자율상권조합에서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령 가능하다.
문화로 상가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A씨는 "자율상권 지정과 더불어 환급 행사까지 진행되며 구매심리가 되살아나 상권에 활기가 돌고 있다"며 "상품권이 부가세 부담 없이 현금처럼 사용돼 실질적 소득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오는 10월과 11월 열릴 구미푸드페스티벌과 구미라면축제에도 2000원권 상품권이 다시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의 소비 촉진 효과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2000원권 상품권은 생활현장에 밀착된 실효성 있는 정책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며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시는 구미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기존 800억 원에서 1500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시민 수요에 대응하고 지역 소상공인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대구=김철억 기자(kco77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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