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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의 목표는 코카콜라"⋯삼양식품의 새 포부 [현장]


연간 8.3억개 생산능력 갖춘 밀양2공장 완공하며 도약 의지
글로벌 불닭 인기에 '돌려막기'하던 수요 대응에 숨통 트일듯
김동찬 대표 "불닭 인기 정점 아냐⋯확장 범위 많이 남았다"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불닭볶음면의 목표는 코카콜라다. 코카콜라처럼 전 세계인이 사랑하고 즐겨 먹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가운데)가 지난 10일 경상남도 밀양시 삼양라운드스퀘어 밀양캠퍼스에서 밀양2공장 준공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가운데)가 지난 10일 경상남도 밀양시 삼양라운드스퀘어 밀양캠퍼스에서 밀양2공장 준공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경상남도 밀양시 삼양라운드스퀘어 밀양캠퍼스에서 밀양2공장 준공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불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현재 정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확장 범위가 많이 남았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 2022년 9090억원, 2023년 1조1929억원, 2024년 1조7280억원으로 해가 갈수록 급등하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7%까지 확대됐고,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지역별로 물량을 유동적으로 배분하는 돌려막기 전략으로 대응할 정도다. '불닭 열풍'은 이제 시작이라며 김 대표가 자신한 이유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가운데)가 지난 10일 경상남도 밀양시 삼양라운드스퀘어 밀양캠퍼스에서 밀양2공장 준공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삼양식품 밀양공장 전경. [사진=삼양식품]

11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는 밀양 제2공장은 삼양식품의 불닭 확대 전략의 핵심이다. 지난 2024년 첫 삽을 뜬 후 약 15개월 만에 완공됐다. 삼양식품은 밀양 1공장 부지를 매입할 때 미래를 대비해 미리 2공장 자리까지 마련해 뒀는데, 불닭볶음면의 해외 인기가 예상을 뛰어 넘으며 1공장 완공 후 2년 만에 2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2공장은 건축면적 4800평,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평 규모로, 생산제조 시설 중심으로 구성다. 봉지면 3라인, 용기면 3라인 등 6개의 생산라인을 갖췄다. 회사 측은 2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연간 8.3억개에 달하는 불닭면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간 7.4억개 생산 가능한 1공장과 합해 한해 15.7억개의 불닭면이 밀양에서 만들어질 전망이다. 삼양식품 전체 연간 불닭면 생산량(약 28억개)의 절반 이상을 밀양이 담당하게 되는 셈이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가운데)가 지난 10일 경상남도 밀양시 삼양라운드스퀘어 밀양캠퍼스에서 밀양2공장 준공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삼양식품 밀양공장 증숙(스팀 증기를 이용해 면을 익혀주는 과정) 공정. [사진=삼양식품]

이날 직접 둘러본 2공장은 1공장보다 진화한 수준의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자랑했다. 완전 무인 자동화 공정을 도입해 설비 설계부터 운영까지 사람이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제면부터 유탕, 냉각, 포장, 창고 적재까지 전 공정이 자동화 로봇과 시스템으로 운용된다.

1층은 면을 생산하는 메인 생산라인, 2층은 스프 투입이나 포장 보조 등의 서브 공정, 3층은 1공장에서 만들어진 스프를 자동으로 이송받는 연결 브리치로 구성돼 있었다. 스프는 1공장 4·5층에서 생산된 후, 자율주행로봇(AMR)을 통해 2공장 3층으로 자동 이송되며, 사람의 개입 없이 공정에 바로 투입된다.

또한 RSPO(지속가능한 팜유협의체), 할 등 글로벌 품질인증을 기반으로 구축된 제조공정은 QMS(품질 관리 시스템)와 연동해 전 공정의 품질 지표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가운데)가 지난 10일 경상남도 밀양시 삼양라운드스퀘어 밀양캠퍼스에서 밀양2공장 준공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삼양식품 밀양공장에서 생산된 불닭볶음면이 포장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탄소저감 사업의 일환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용도 확대했다. 2공장의 태양광 발전시설 용량은 750KW로, 1공장(443KW)을 포함해 총 1.2M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했다. 이로 인해 연간 1530MW의 친환경 에너지 사용이 가능해졌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2공장은 삼양식품 생산 기술의 '마더 플랜트' 역할도 한다. 원주, 익산 등 국내 기존 공장은 물론 향후 구축될 해외 생산거점에도 자사 최고 수준의 생산혁신 기술을 수평 전개할 계획이다. 김일출 밀양 제2공장 TF 총괄 제조혁신본부장은 "2공장은 설비, 인력, 환경 효율 면에서 삼양식품이 보유한 가장 진보된 공장"이라며 "스마트팩토리를 넘어, 지속 가능성과 글로벌 스탠다드를 모두 갖춘 미래형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2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글로벌 수요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불닭볶음면 열풍 후 이뤄낸 성장에 밀양 제1공장이 엄청난 역할을 했다. 이제는 제2공장이 그 바통을 이어받을 시점이 됐다"며 "올해도 전년 대비 높은 매출을 거두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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