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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이 이민 부추기나"...방송 적정성 논란


 

현대홈쇼핑이 두 번에 걸쳐 성황리에 판매한 이민상품에 대해 관련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 "홈쇼핑에서 굳이 이민상품을 팔아 이민분위기를 조장해야 하나"는 비판이 일고 있다.

방송위도 이에 대해 방송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고 다음주부터 벌어질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 지난달말과 이달초 2회에 걸쳐 홈쇼핑으로 캐나다 이민상품을 판매, 3시간만에 3천918명이 신청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이민열풍'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문제는 최고 3천만원을 웃도는 고가 이민상품에 상담자가 폭주하면서 이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 이민분위기를 조장했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는 것. 경기불황에 조기퇴직, 실업률 급등으로 사회분위기가 어수선한데 일반인에게 이민을 조장하는 상품을 TV를 통해 판매해도 되는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 영리를 추구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가뜩이나 불황 조기퇴직으로 우울한 때 이민을 부추기는 상품을 방송에서 판매하는 것은 방송의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홈쇼핑을 심의하는 방송위원회를 비롯, 국회 등에서도 이같은 주장이 제기돼 방송위는 이 방송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중이다.

홈쇼핑 경쟁업체와 이민알선 전문업체들도 현대홈쇼핑과 방송위에 이같은 항의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져 해당업체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이민상품 대박보도가 나가면서 불똥이 이상한 곳으로 튀고 있다"며 "방송위에서 문의가 오는 등 이번 사태가 앞으로 있을 보험상품 판매까지 여파가 미칠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현대홈쇼핑 고객 김모씨는 게시판을 통해 "돈만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자격 나이 어학능력 등 여러조건을 갖춰야 하는데 홈쇼핑에서 어떻게 이민상품을 팔수 있는 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고객은 "이민의 실상이나 현지 현황 등 정확한 정보와 검증, 신중한 판매가 필요하다"며 현대측 이민상품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민상품 판매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면서 이 문제는 다음주 방송위 국정감사에도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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