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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최양희 "AIRI, 대기업 자발적 참여로 설립"


미르·K스포츠 설립과 유사 비판에 '사실무근' 반박

[조석근기자] 최양희(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국내 7개 대기업들의 출자로 설립된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에 대해 "대기업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 의혹이 한창인 가운데 AIRI 설립과정도 이들과 판박이라는 지적에 대한 반박 차원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7일 미래부 국감에서 "관이 주도해서 민간 연구소를 만드는 이유를 도대체 모르겠다"며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처럼 청와대의 그림자가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책과제는 통상 3월 선정되고 예산집행이 들어가지만 이 연구소는 7월 설립 이후 이제야 연구원들을 모집 중"이라며 "사업 대상을 내정하고 절차를 맞추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미래부는 AIRI에 대해 매년 150억원씩 향후 5년간 7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이세돌9단과 알파고 대국 이후 세계적인 관심사로 부상한 인공지능 원천기술 개발 차원이다.

AIRI 설립에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현대차, 한화생명 등 7개 업체가 30억원씩 총 210억원을 출자했다. AIRI 원장에 박 대통령의 대선 당시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 출신인 김진형 카이스트 명예교수, 이사장에 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당시 비대위원인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이 임명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이 자리를 잡은 것을 보면 의혹의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며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과 너무 비슷하다"고 꼬집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우리나라에서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세계적인 연구기관이 있어야 하는데 국내에선 단일기업으로서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며 "기업들이 연구 분야에서 원천기술, 데이터는 합쳐서 진행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RI 설립을 준비한 것은 지난해 연말부터로 올해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기 전부터"라며 "(대기업에 대한 강압으로 출자가 이뤄졌다는 데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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