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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의 힘' 그룹주펀드…수익률 1등 그룹은?


LG그룹주 방긋…외인 러브콜 LG전자·LGD 주가 호조덕

[이경은기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부모, 자녀, 배우자 등 가족과 함께 하는 기념일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펀드 시장에도 한 가족 기업들만 모아 투자하는 펀드들이 있다. 같은 그룹 소속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그룹주펀드가 그것이다. 삼성, LG, 현대, SK 등 주요 그룹별 종목을 묶어 투자하는 그룹주펀드들의 각 그룹별 펀드 분위기는 어떨까.

6일 증권정보 전문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1~29일까지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그룹주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LG그룹주펀드가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평균 수익률 3.41%였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0.42%에 그쳤다.

LG그룹주펀드 가운데 '미래에셋TIGER LG그룹+ ETF(상장지수펀드)'는 같은 기간 4.84% 뛰었다. 이 펀드의 주요 구성 종목인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에 외국인 매수가 몰리며 주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 동안 LG전자를 3천501억원, LG디스플레이를 80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에 현대·현대차·SK·한화그룹 등 4개 그룹주펀드는 모두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을 밑돌았다.

특히, 현대그룹주펀드는 같은 기간 -2.5%로 최저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 등을 비롯한 10개 현대그룹주 펀드가 모조리 -2.3~-2.5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 뒤를 현대차그룹주펀드(-1.56%)가 따랐다.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다소 못 미치면서 주요 투자종목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주가를 끌어 내렸기 때문이다.

다른 그룹주펀드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SK그룹주펀드, 한화그룹주펀드가 각각 평균 수익률 -0.82%, -0.66%를 기록했다.

삼성그룹에 투자하는 30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0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0.42%)을 소폭 넘어선 정도다. 스마트폰 성장성 정체에 대한 우려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횡보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현재 증시 특성상 그룹주펀드가 부진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그룹주펀드가 대부분 대형주에 투자하는데, 지금 시장이 박스권에 갇혀 있으면서 대형주가 치고 올라갈 여력이 많지 않다"며 "대형주에 그다지 좋은 이슈가 없다 보니 중소형주, 가치주에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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