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지난 해 처음 시행된 '그린데이터센터인증제도'가 국내 데이터센터 업계에서 공신력 있는 민간 인증제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제도 추진 과정에서 인증 획득에 따른 실질적인 혜택이 없어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지만 그린데이터센터인증제도는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잇따라 인증을 획득하면서 에너지 절감 노력을 공인받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는 13일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제2회 그린데이터센터인증 수여식을 개최하고 삼성SDS ICT 수원센터, 현대정보기술 용인 데이터센터, CJ 송도 U-ITC, 현대오토에버 파주 데이터센터, 롯데정보통신 UBiT 데이터센터, 포스코ICT 충주 데이터센터에 신규 인증을 부여했다.
지난 해 그린데이터센터인증을 획득한 데이터센터 중 LG유플러스의 논현IDC 및 서초1센터를 제외한 3개 기업 4개 데이터센터는 올해 유지 인증을 받았다. 유지인증을 획득한 데이터센터는 KT 목동IDC와 분당IDC, LG CNS 상암IT센터, SK C&C 대덕 데이터센터다.

그린데이터센터인증제도는 과거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던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화 정책의 일환으로 운영해 온 것으로 현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산하 그린데이터센터인증위원회가 전력사용효율지수(PUE)와 그린화 활동을 기준으로 인증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제도 추진 당시에는 세제 혜택이나 전기료 감면 등 이렇다 할 이익이 없어 국내 데이터센터 업계로부터 실효성 문제를 제기받기도 했다. 자체적으로 데이터센터 비용절감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그린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터라 굳이 비용을 들여가면서 인증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그린데이터센터 인증을 위한 비용이 과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신청 비용이 2천만원, 인증 갱신 비용은 1천만원에 이르고 인증 평가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도 업무 부담이라는 불만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 해 그린데이터센터 인증을 받은 데이터센터가 재인증을 획득하고 올해 4개 기업 6개 데이터센터가 신규 인증을 받으면서 이 제도는 공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과 탄소배출 저감화에 앞장서고 있는 그린데이터센터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제도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SDS의 ICT수원센터와 현대정보기술 용인 데이터센터, 롯데정보통신 UBiT 데이터센터 등 설립된지 오래된 데이터센터 뿐 아니라 현대오토에버 파주 데이터센터, 포스코ICT 충주 데이터센터 등 신규로 설립된 데이터센터들도 잇따라 인증 행렬에 동참했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이지운 부회장은 "그동안 데이터센터는 외부인의 접근이 어려운 곳이었지만 그린데이터센터인증제도 덕에 그린화 노하우를 공유하고 업체들이 협업하게 됐다"면서 "그린화 노력으로 국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이 15% 가량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린데이터센터인증위원회 이윤준 인증위원장은 "인증 회득에 따른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는 공공 데이터센터 분야로도 인증을 확대해 국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화와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