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는 20일 전남 여수에 고기능성 플라스틱인 '울트라손(Ultrason)'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에서는 연간 6천톤 규모의 울트라손이 생산돼 국내 수요를 충족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에 수출될 예정이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5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바스프는 한국이 전 세계 전자전기기기 생산 3위 국가이며 중국, 일본 등과도 인접했다는 이유로 울트라손 생산 공장 입지로 결정했다.
울트라손은 전자, 자동차, 항공 산업에서 내열경량부품 생산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수처리 업계에서 정수용 분리막 생산에도 사용되고 있다. 섭씨 220도 이상의 온도에서도 물성 변화 없이 견딜 수 있는 화학적 안정성이 뛰어난 특수 플라스틱이다.
이밖에 수처리 분리막, 건축용 배관구, 에스프레소 머신, 전자레인지용 식기 등의 부품 등에도 활용되고 있으며 최첨단 소재인 탄소섬유 복합재의 생산에도 쓰인다.
바스프의 퍼포먼스 소재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라이머 얀 사장은 "한국에 준공된 고내열 고기능성의 바스프 특수 플라스틱인 울트라손 생산공장은 오는 2020년까지 아태지역에서 판매 제품의 생산 현지화를 75퍼센트 달성하고자 하는 그룹 전략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급성장하고 있는 아태지역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우성 한국바스프 대표는 "울트라손 공장이 여수에 설립됨에 따라 아태지역의 고객과도 근접해졌다"며 "무엇보다 국내에 공장이 있어 지역 고객의 수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여수 공장은 독일 외 지역으로는 최초로 건설된 바스프의 울트라손 공장이다. 독일과 여수 공장을 합하면 바스프의 울트라손 생산 규모는 연간 1만8천톤에 달한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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