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앞으로 체크카드 신용카드 못지 않게 편리해질 전망이다. 1일 이용한도가 신용카드 수준으로 확대되고, 결제 취소시 환급도 빨라진다. 24시간 중단 없는 결제도 가능해진다.
3일 금융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면서 지하경제 양성화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우선 체크카드의 1일 사용한도를 신용카드 수준 또는 1회 계좌이체 한도인 600만원 수준 등으로 확대해 결제의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카드회원 요청시에는 이용한도를 별도로 설정할 수도 있다.
또 결제 취소시 결제대금 반환에 최장 7일이나 걸렸던 반환기간도 익일 이내가 되도록 카드사 내규 등 업무처리 절차를 개선할 방침이다.
모든 은행과 카드사간의 계좌 제휴를 추진해 어느 은행에서도 원하는 체크카드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산 등의 문제로 매일 자정 후 5~15분간 체크카드 결제가 중단됐던 문제도 해소하기로 했다. 은행의 체크카드 결제시스템 개편을 통해서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체크카드 판매 확대를 위해 신용카드 중심이던 은행 성과보상체계도 개선하고, 금감원과 협회의 카드 실적 발표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분리해 통계를 산출하도록 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신용카드에 집중됐던 광고 등을 완화하고자 마케팅 비용의 하향 안정화를 유도하고, 가맹점의 체크카드 결제를 늘릴 수 있도록 은행이 카드사로부터 받는 계좌유지 수수료를 낮추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도 인하하자는 생각이다.
금융당국은 "체크카드 이용 증가는 합리적 소비를 가능하게 해 가계부채 문제 완화에도 도움을 주고, 신용카드보다 저비용 결제수단인 체크카드가 활성화되면 사회적 결제비용도 절감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은행·카드사간 계좌제휴 확대, 은행 계좌유지수수료 인하 같은 사안은 즉시 추진하고, 계좌유지 수수료 조정과 시스템 개편 등 시간이 필요한 문제는 올해 4분기 안에 마무리해 매년 초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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