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사태' 서드포인트, 애플 주식도 사들였다


2억달러 상당, 지분 확대 및 행보 '촉각'

[워싱턴=박영례특파원] 야후 경영진과의 주도권 다툼 속 결국 학력위조 문제로 스콧 톰슨 CEO를 낙마시킨 서드포인트가 야후 지분을 늘리는 동시에 애플 등에 새롭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서드포인트가 올 1분기 야후 지분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재 업체 새러리(Sara Lee), 애플 등의 주식도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서드포인트가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야후 지분을 1천450만주에서 7천50만주로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지분의 평가액은 10억달러는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냉동 제빵 등으로 유명한 새러리의 주식 역시 250만주에서 1천30만주로 공격적으로 늘렸다. 2억달러 이상되는 규모다.

특히 서드포인트는 올들어 주가가 급등했던 애플 주식도 36만2천주 가량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가치로 2억1천700만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서드포인트는 합병이나 분사, 파산 등을 앞둔 기업에 주로 투자해온 헤지펀드. 야후 지분 5.8%를 보유한 최대 기관투자자로 최근 경영참여 등을 요구하며 야후 경영진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드포인트 댄 로엡 CEO가 스콧 톰슨 CEO의 학력위조 문제를 제기, 그와 힘겨루기를 하던 스콧 톰슨 CEO가 결국 낙마하며 이사회도 물갈이 됐다. 댄 로엡 CEO가 자신이 지명한 인물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 사실상 야후 경영에 상당한 입김을 행사하게 된 셈이다.

이같은 서드포인트가 애플 주식을 사들임에 따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최근의 행보를 감안할 때 단순 투자라기 보다 보유 지분 확대를 통해 경영참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애플 역시 최근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등을 놓고 주주들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지배구조에 대한 논란이 심심찮아 헤지펀드인 서드포인트 행보가 주목된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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