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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수 JCE 사장 "2012년, 여전히 배고픈 한 해"


'프리스타일풋볼'·'룰더스카이'로 해외시장 공략

[박계현기자] JCE를 부러워하는 중견 개발사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수 년에 하나 내기도 힘들다는 '대박' 게임이 JCE에선 불과 1년여 동안 세 개나 나온 것.

축구게임 '프리스타일 풋볼'과 농구게임 '프리스타일2'가 연이어 시장 안착에 성공하면서 '프리스타일'과 함께 JCE의 든든한 기둥이 됐다. 2012년 최대 화두인 스마트폰게임 부문에서 최대 매출을 내는 게임 역시 JCE의 '룰더스카이'다.

지난 10일 분당 JCE 본사에서 만난 송인수 사장은 "솔직히 (아직) 배고프다. JCE 매출이 1천억원대로 자릿수를 바꾸기 전까지는 배부르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것 같다"며 안주하려 하지 않았다.

송인수 JCE 사장은 "기존 매출원에 대한 시장잠식 현상(카니발라이제이션) 없이 매출원이 추가됐다는 데 만족한다"며 "프리스타일2'를 출시하면서 걱정했던 시장 잠식 현상은 예상했던 것보다는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1년 JCE가 시장에서 거둔 성적은 단지 매출원 추가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JCE는 지난 2010년 매출(별도 기준) 253억원에서 55% 증가한 총 매출 393억원을 기록하며 2004년 이후 한번도 넘지 못했던 300억원선을 8년만에 넘어섰다.

JCE는 올 한 해 치열한 국내 게임시장에서 살아남은 이들 게임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JCE의 '프리스타일풋볼'은 중국 진출 채비를, 스마트폰 게임 '룰더스카이'는 일본 이용자들을 만날 준비를 서두르는 중이다.

◆"프리스타일풋볼, 월드스타로 키울 것"

'프리스타일풋볼'의 중국 지역 서비스 계약은 현재 배급사와 막바지 조율 단계에 접어들었다.

송인수 사장은 "JCE의 스포츠게임들은 한 사람이 한 캐릭터를 조정하면서 다른 이용자와 협업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만큼 다른 스포츠게임과는 달리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며 "한국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리스타일 풋볼'을 월드스타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프리스타일'의 경우 지난 6월 T2CN과 재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에서 순조롭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중요한 성장의 시기에 기술적 문제로 인해 성장이 탄력을 받지 못했다.

"당시엔 동시접속자수가 25만명, 30만명으로 올라가던 찰나에 기술적 문제가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중국 시장의 경우, 상하이 지역은 한국에 크게 뒤지지 않는 접속환경이지만 중국 동부에서는 안 돌아가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있는 등 한계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경험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게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리스타일풋볼'에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땐 기술 문제가 콘텐츠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게임에도 각 지역에 맞는 현지화 전략이 있을까.

송인수 사장은 "이용자들이 매일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현지화 전략"이라며 "지역간 대결구도를 만드는 등 그 나라 문화에 맞는 장치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서로 뭉쳐서 팀을 만들고 대전하는 등 게임 내에 담아낼 수 있는 동기 부여 요소가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룰더스카이'의 우선순위는 한국과 일본"

출시 당시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6개 국어 버전을 준비했던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룰더스카이'는 예상 외로 한국 시장에서 튼튼히 뿌리를 내렸다.

출시 4개월 만에 일일접속자수 10만명을 기록했으며 지난 1월에는 40만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매출 면에서도 지난해 9월 이전까지 평균 2억원 수준에서 앱스토어가 개설된 이후에는 11월 12억원, 12월 20억원 등 웬만한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프리스타일' 시리즈의 평가엔 냉정하던 송인수 사장도 "'룰더스카이'만큼은 기대 이상"이라고 평할 만큼 '룰더스카이'는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게임이다.

"어느 한 로컬 시장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언어 버전을 준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장 자체가 글로벌 시장이죠. 다만 소셜게임이다 보니 언어가 다른 사람들끼리는 커뮤니티 형성이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룰더스카이'를 통해 한국이라는 로컬 시장에서 든든한 기반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스마트폰 게임 전략의 우선 순위는 한국에 두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게임의 일일 접속자수가 4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 못한 것이 사실이다. 송인수 사장 역시 "'룰더스카이'는 성장통을 앓는 중"이라며 "서버를 교체하고 다시 교체해도 끝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소셜 게이밍 플랫폼 '네스트'를 론칭했고 '룰더스카이'로 두터운 이용자층도 확보했지만 차기작 고민은 좀 더 뒤로 늦출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송인수 사장은 '룰더스카이'의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고 나서야 JCE의 스마트폰 시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고민하겠다고 했다.

"아직 스마트폰 SNG의 비즈니스 수명이 어떻게 되는지 입증된 데이터가 없습니다. 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로 서버 안정화, 지속적인 업데이트 등을 통해서 SNG의 수명이 어디까지 연장될 수 있는지 '룰더스카이'가 답을 해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국내 마켓에서의 성공을 다른 마켓에서도 재현하는 것입니다. 일본 시장에 맞는 현지화 과정을 거쳐서 빠른 시일 내로 '룰더스카이'를 일본에서 출시할 예정입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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