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마케팅이 뜬다'
사이버 캐릭터(아바타)가 대중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캐릭터나 애니메이션, 영화, 의류, 연예 등 오프라인 브랜드들을 아바타들의 세상에 접목시키키는 사례들은 요즘 활발히 드러나는 추세들.
아바타 서비스 업체들도 요즘 경쟁이 첨차 치열해지는 만큼 오프라인 업체와의 제휴가 차별화를 시도하는 데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아바타마케팅을 적극 추진중이다.
네오위즈의 경우 아바타 서비스 업체로는 처음으로 외국의 대형 장난감 업체와 제휴, 국제적인 아바타 마케팅을 선언하기도 했다.
◆ 아바타 오프라인 제휴 현황
세이클럽(www.sayclub) 서비스 업체인 네오위즈는 29일 미국 장난감 업체인 마텔사와 제휴했다. 마텔사는 10세 전후 소녀들이라면 한번쯤 갖고 싶어했던 장난감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업체.
세이클럽은 30일부터 바비인형과 관련한 아바타 및 아바타 장신구(아이템) 8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도 5천원 내외로 그동안 선보였던 아이템 중 최고 수준이다.
이번 제휴는 외국 업체가 드디어 국내 특유의 비즈니스 모델인 아바타 산업에 관심을 가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마텔사의 로빈(Robyn)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 이사는 "사이버 세상에서 아바타를 꾸미기 위한 의상과 액세사리를 판매하는 네오위즈의 비즈니스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세이클럽은 지난 11일 나이키스포츠코리아와 온오프라인 공동 마케팅을 위한 제휴를 체결하고 캐릭터몰에 '나이키숍'을 개설, 한국 국가 대표 축구팀의 의상을 아이템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스포츠리플레이 및 필라와 제휴해 캐릭터몰을 오픈한 바 있다. 세이클럽은 그동안 팝스타 브리티니 스피어스, M2M과 국내 가수 이승환의 캐릭터를 아바타로 선보이기도 했다.
프리챌(www.freechal.com)은 스타마케팅 업체인 판당고코리아와 제휴해 4월부터 신화, SES, 강타, 문의준 등 스타 아바타를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LG이숍과 제휴해 가입 회원에게는 '화려한 외출', '우아한 싱글' 등 무료 아바타 제공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해외 브랜드 쇼핑 사이트 위즈위드와 아바타 브랜드 마케팅 계약을 체결해 프리챌내에 위즈위드의 아바타샵을 오픈하기도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국내 화중품 브랜드인 나드리 화장품과 마케팅 제휴를 맺고 인기 탤런트 원빈이 촬영한 남성용 화장품 '딘클라우'의 파란 산타 광고 이미지를 활용한 아바타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또 지난해 영화 '조폭마누라', '미스 에이전트' 및 애니메이션 '이웃집토토로'와 공동 이벤트를 개최했으며 4월말부터는 울라라 시스터즈 영화의 캐릭터를 살린 주인공 아바타를 판매중이다.
동창 커뮤니티 사이트 다모임(www.damoim)은 지난 3월 연예 기획사 스타월드와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다모임은 5월부터 스타월드 소속 가수인 '슈가' 캐릭터를 이용한 아바타를 선보일 계획이다.
4월말 '미니룸' 서비스를 오픈한 싸이월드(www.cyworld.com)는 현재 오프라인 업체들과의 제휴를 추진중에 있다.
기존 업체들이 아바타 꾸미기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하는 데 비해 '미니룸'은 '아바타 방' 꾸미기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
◆아바타 마케팅, 앞으로는 더 '뜬다'
아바타 시장 규모가 커지고 사용자들의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이 아바타 마케팅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바타로만 서비스하던 업체들도 이같은 분위기에 맞춰 오프라인 업체와의 제휴를 확대하는 추세다.
업계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올해 아바타 시장은 약 1천억원.
다음커뮤니케이션, 야후코리아, 넷마블 등 새로운 아바타 서비스 업체들도 속속 등장, 이 분야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넷마블의 장재혁 팀장은 "지금까지는 자체 제작한 아바타로만 서비스했지만 앞으로 다양한 각도의 제휴를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업체들간의 제휴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아바타의 주 타깃층인10~20대와 겹치는 게임 업체와의 제휴도 눈에 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말부터 액토즈소프트,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이야기, 손노리 등 온라인 게임 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게임 캐릭터를 아바타로 서비스하고 있다.
네오위즈 박진환 사장은 "앞으로 사용자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이라면 온·오프라인 영역 및 업종에 상관없이 아바타 유통을 위한 제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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