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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집에 2대는 기본, 청소기도 '전용 청소기' 시대


침구·키보드·차량 전용 청소기까지 속속 등장

[박웅서기자] 주부 김선옥(42)씨는 요즘 집안 청소에 신경을 많이 쓴다. 공기 중에 떠다디는 미세먼지나 구석에 쌓인 묵은 먼지가 가족들 건강에 지장을 줄까 걱정돼서다.

김 씨는 "바닥 청소를 할 때는 진공청소기와 스팀청소기를 이용하고 청소기가 들어가지 않는 틈새 청소에는 크기가 작은 핸디형 청소기를 사용한다"며 "청소가 까다로운 침대 매트리스나 베개만 따로 청소할 수 있는 침구청소기를 하나 구입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청소기는 보통 2대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부들이 가족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집안 청결상태에 점점 더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

특히 황사나 방사능 등으로 건강과 청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정 기능을 강화한 전용 청소기를 별도로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사용 목적에 따라 가정에서 일반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함께 사용하는 것과 같이 청소기도 청소 공간이나 재질에 따라 '씩씩한' 청소기와 '꼼꼼한' 청소기를 함께 사용하면 더욱 쾌적한 실내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넓은 면적을 쉽고 빠르게 '씩씩한 기본 청소기'

나무 거실이나 비닐장판으로 된 방바닥 청소에는 진공청소기가 주로 이용된다. 넓은 면적을 빠르게 청소해주는 장점이 있어 대부분의 가정에서 이미 가장 기본적인 청소기로 사용하고 있다.

LG전자 진공청소기 슈퍼 싸이킹 스마트는 트윈사이클론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청소는 물론 애완동물 털이나 머리카락까지 먼지통에 걸리지 않아 강력한 흡입력을 유지한다.

LG전자는 "항균 및 탈취효과가 탁월한 4중 헤파 필터로 담배 연기 크기의 미세먼지도 최대 99%까지 깨끗하게 걸러준다. 또한 세계 최초로 오일리스 메탈 베어링을 장착해 별도의 윤활유가 없어도 유막이 형성돼 기존 청소기 대비 37% 적은 힘으로 부드럽고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스팀청소기는 무릎을 꿇고 바닥을 청소하던 걸레질을 대체해준다. 덕분에 '빗질 뒤 걸레질'이라는 우리나라 청소 방식에 따라 기본 청소기로 자리잡았다.

한경희 스팀청소기 듀얼스팀은 핸디형과 스틱형 겸용의 듀얼 방식 스팀청소기다. 바닥청소는 물론, 본체에서 분리해 핸디형 스팀청소기로 사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청소 액세서리로 집안 구석구석을 스팀청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기존에 없던 소형 헤드로 바닥이 아닌 책상, 선반, 식탁, 가구까지도 스팀청소를 할 수 있다. 집중분사 노즐과 원형 브러쉬로는 화장실 비데 살균, 싱크대, 가스렌지 등의 찌든 때까지 제거할 수 있다.

◆숨은 먼지까지 깨끗하게 '꼼꼼한 전용 청소기'

전용청소기 중에서는 지난해부터 각광받고 있는 침구 전용 청소기가 가장 대표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침대 매트리스나 이불, 패브릭 소파를 청소하지만 일반 청소기로는 속먼지까지 제거하기엔 역부족이다.

LG전자 침구청소기는 일반적인 진공청소기와 달리 진동을 이용한 두드림이나 살균 기능을 이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속먼지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1분에 4천번을 두드려 침구속 미세먼지와 진드기를 효과적으로 떨어내 먼지통으로 빨아들인다.

청소기 본체 내부의 앞뒷면에는 헤파 필터를 2중으로 장착해 실내로 방출되는 미세먼지를 최소화 했다. 청소기 바닥에는 위생 관리기 자외선(UV) 살균 스테이션을 겸비해 2차 오염에 대한 우려도 없앴다.

LG전자 외에 부강샘스와 한경희생활과학 등 중소업체들도 침구전용 청소기를 출시하고 있다.

진공청소기가 진입하기 좁은 공간이나 부분적인 청소를 위해서는 작은 크기의 핸디형 청소기가 적잡하다. 예컨대 가구나 장식장 사이의 틈새는 흡입구가 좁은 핸디형 청소기를 이용하면 쉽게 청소가 가능하다.

마미로봇의 로봇청소기 뽀로 K7은 로봇청소기와 무선진공청소기가 일체형으로 제작됐다. 사용자들은 로봇청소기가 혼자서 바닥을 청소하는 동안 핸디청소기를 이용해 창틀이나 컴퓨터, 책장 등의 공간을 손쉽게 청소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키보드 청소기, 차량용 청소기 등 갖가지 아이디어 제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키보드 청소기는 컴퓨터 자판 사이에 들어간 먼지나 과자 부스러기, 담뱃재 등을 제거해주는 제품이다.

차량용 청소기는 긴 틈새용 노즐과 스포트 브러시 등 다양한 보조 흡입구 및 연결호스를 갖췄다. 청소기가 들어가지 않는 자동차 의자 밑, 시트 틈새 등 좁은 차량 내부를 청소하는데 특히 유용하다.

LG전자 HA한국사업본부 마케팅부 김정태 팀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까다롭고 어려운 청소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전용 제품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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