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갤럭시S2·아이폰4 화이트 등 고급형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기존 주요 고급폰들의 판매가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2년 약정에 별도의 기기값이 없는 공짜폰도 적잖다.
얼리어댑터가 아닌 소비자들이라면 눈여겨볼만 하다. 가격 부담때문에 망설였던 피쳐폰 사용자들도 스마트폰으로 갈아탈 기회로 활용할 수 있겠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갤럭시S, 옵티머스2X, 베가X·S 등 지금까지 최신 프리미엄폰으로 불렸던 제품들이 4만5천원(45요금제)또는 5만5천원(55요금제) 정액으로 2년 약정 시 기기값이 무료다.
이 제품들은 45요금제에 20만원대 후반, 55요금제에 20만원대 초반에 판매 돼왔다. 1Ghz 이상의 낮지 않은 사양에도 신제품들 봇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낮아짐에 따라 제조사 및 이통사들이 가격정책을 조정, 저렴해진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재고 소진 위해 보조금 높아져
이 기존 프리미엄폰들은 출고가 자체도 낮아졌지만 최신 제품들 역시 출고가가 낮게 책정돼 별차이 없다.
예를들면 갤럭시S의 경우 현재 출고가가 81만4천원으로 내려간 상태지만 84만7천원의 갤럭시S2와 3만3천원 차이에 불과하다. 하지만 실구매가는 차이가 크다. 갤럭시S2는 45요금제로 29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으며 갤럭시S 출시 초기때와 비슷하다.
현재 대부분의 매장에서 55요금제 2년 약정이면 갤럭시S나 옵티머스2X 등을 무료로 구입할 수 있으며 매장에 따라 45요금제에도 무료가 가능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입비와 유심칩 비용 면제 혜택을 받지 않는다면 45요금제에도 무료가 가능하며, 조건은 매장마다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대리점 및 판매점들은 '가정의 달 기념'이라며 기존 폰들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가정의 달이 지나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신제품 고급형 폰들이 속속 나오는 시점에서 이통사들은 기존 제품들의 재고를 빨리 소진 시키길 원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통사와 제조사는 대리점에 제공하는 구형 고급 스마트폰들에 대한 판매 및 가입 수수료, 보조금을 늘리기 시작해 저렴한 가격이 가능해졌다.

◆'45·55요금제 공짜' 고급폰 선택폭 늘어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를 하반기까지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급폰을 저렴하게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남아있어 하반기까지 판매를 지속할 것"이라며 "첫출시때처럼 뜨거운 반응은 아니지만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형 고급폰들 뿐 아니라 최신 제품들 가운데도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 빅, 소니에릭슨 아크 등 갤럭시S2나 아이폰4 화이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제품들은 출고가가 80만원대로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55요금제 정도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반드시 가장 인기있는 최신 제품이어야만 하는 얼리어댑터가 아니라면 웬만한 고사양폰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최근들어 넓어진 셈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같은 출고가의 제품이라도 인기도 및 제고 수준에 따라 보조금이 달라진다"며 "구모델들을 포함한 고급폰들의 종류가 부쩍 많아진 시기인 지금 보급형이 아니더라도 저렴하게 스마트폰을 장만하기에 적합한 시기"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