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스타크래프트 위너스리그의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프로리그 전체 순위가 요동을 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조기행)가 개최하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의 3·4라운드로 펼쳐지는 '위너스리그'에서 KT 롤스터(3전 전승)가 2위로 치고 올라온 가운데 삼성전자 칸(8승3패)과 화승 OZ(7승3패)도 점차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4라운드 2주차 경기에서는 중위권 팀들간의 매치업이 형성되면서 위너스리그 4강 포스트 시즌 구도는 물론, 프로리그 전체 순위에서도 중위권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 화승-하이트 행보에 관심
2주차에서 주목해야 할 팀은 화승 OZ와 하이트 엔투스다. 화승 OZ는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SK텔레콤(SKT)과의 경기에서 패했을 뿐 최근 8경기에서 7승1패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7일 폭스전과 내달 2일 웅진전에서 승리한다면 화승은 위너스리그 포스트 시즌 진출은 물론, 프로리그 전체 순위에서도 6위 안에 들 가능성이 있다.
화승의 강점은 이제동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낮추면서 승수를 쌓고 있다는 점이다. 구성훈이 살아나고 있고 박준오, 김태균 등 경력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굳이 이제동이 출전하지 않아도 이기는 승부를 만들어내고 있다.
하이트 엔투스는 기복을 보이는 팀이라 중위권 싸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라운드 막판 4연승을 달리면서 위너스리그에 대한 적응을 마친 것처럼 보였던 하이트는 4라운드 초반 2연패를 당하면서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
2주차에서 MBC게임, 웅진과 경기를 앞두고 있는 하이트는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중하위권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필승의 각오로 임할 전망이다.
◆ KT, 연승은 무난할 듯
위너스리그에서 10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KT 롤스터는 2주차에서 공군 에이스와 STX 소울을 상대한다. 위너스리그에서 아직 1승도 기록하지 못한 공군은 KT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STX전이 연승의 관건이다. 최근 STX 김구현이 살아나면서 이영호를 노리고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KT가 이번 2주차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10-11 시즌 10개 팀 가운데 최다 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공군전만 이겨도 11연승으로 이번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운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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