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EBS 수능교재 지원예산 줄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올해부터 EBS 수능강의 내용이 수능시험에 70%이상을 반영하겠다고 하고 EBS도 인터넷 수능강의 비용을 낮추기로 했지만, 저소득층의 부담은 여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가가 지원하는 수능 강의 교재 무상지원이 전체 대상 학생의 30% 수준 밖에 안돼 저소득층 학생들도 94만4천원(총 117권)이나 되는 교재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회 문방위 한선교의원(한나라당, 경기 용인 수지)이 EBS와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저소득층 학생 중 세명 중 한명만 수능 강의 교재를 무상으로 지급받을 전망이다.

EBS 자료에 따르면, 무료 수능교재 지원 예산은 2007년 36억원, 2008년도 33억원, 2009년도 11억원으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올해 22억원으로 다소 늘었다.

하지만 이 예산으로는 전체 저소득층 대상 학생에게 수능교재를 무료로 지원하기에는 고작 30%정도에 그친다.

교재 가격도 비싸다.

EBS에서 제공하는 강의 중 수능 관련 강의의 교재는 총 117권(2010년 3월 기준)이며 이를 다 구입할 시에 94만4천원이 든다.

저소득층 학생들이 이 교재들을 모두 구입한다는 건 부담이며, 1인당 3~4권을 지원한다 하더라도 추가로 110여권을 구입해야하는데 저소득층에게는 이마저도 부담이다.

한선교의원은 "이번 수능에서 EBS 강의 출제 비율을 높이면서 공교육이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여전히 저속득층에서는 교육 기회의 불평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EBS출제 비중을 높임과 동시에 저소득층 학생들이 교재 구입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무료 수능교재 지원예산을 우선적으로 편성해 교육 기회 평등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