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정부의 'EBS-수능'정책에 e러닝업계 '잠깐 흔들'


e러닝업계 "실효성 의문"…관망세 견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EBS 강의 70%를 반영하겠다는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발언 후 직격탄을 맞았던 e러닝 업계가 빠르게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잠깐' 흔들렸지만 시장의 반응은 충격적이지 않았다.

전날 교과부·EBS·한국교육과정평가원간 교류협력 협정서(MOU) 체결 자리에서 정부의 깜짝 발표가 있은 뒤, 주가가 10% 이상 폭락했던 메가스터디는 11일 현재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e러닝업계는 이번 정부 방침이 단기적으로 참고서와 온라인 강의 시장에 찬물을 붓는 형국이지만, 차츰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정부 방침이 반짝 효과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메가스터디, 하루 만에 주가 반등

e러닝업계 1위 업체 메가스터디는 '콘텐츠 강화'를 필두로 EBS의 독주를 막는가 하면, 수험생 사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강사를 전면 배치해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EBS와 수능연계 방침은 지난 2004년에도 있었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당시 온라인 강의 사업이 성장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방침 여파로 그해 2, 3분기 매출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험생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수능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EBS를 찾는 수요는 늘 것으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EBS 이외에도 교과과정에 충실한 학습서라면 비슷한 수능 적중률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e러닝 업체들은 EBS와 수능연계 방침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 지 미지수라는 공통된 반응이다.

메가스터디의 경우 비슷한 정부 방침이 발표된 지난 2004년 이후 매출이 급감했지만, 수능시험 직전에는 이전 성장세를 대부분 회복했다.

비상교육도 관망세를 견지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정부의 사교육 경감 정책에 따른 시장의 반응이라기 보다 장 전체의 침체된 분위기가 한 몫했다는 것.

비상교육 관계자는 "정부가 EBS 반영률을 70%라고 제시했지만, EBS 교재와 동일한 문제가 나오지 않는 이상 교과과정을 반영한 학습교재라면 어느 정도 비슷한 적중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재나 e러닝의 주요 매출이 이미 상반기에 이뤄진 데다, 비상교육의 경우 초등고 교육 시장에서 이번 정책에 직결되는 입시시장의 비중이 크지 않아 파급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투스 관계자는 "EBS가 공교육 채널이기는 하지만, 학교에서 이뤄지는 수업이 아닌 만큼 공교육 강화나 사교육비 경감에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며 "이투스 입장에서는 사회탐구영역 참고서가 EBS 교재로 채택돼 부정적인 입장만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정부의 'EBS-수능'정책에 e러닝업계 '잠깐 흔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