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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의 용 사라진다'… 소득·성적 높을수록 '사교육비↑'


통계청, '2009년 사교육비조사' 결과 발표

가구의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최상위와 최하위 구간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8배 이상 차이가 났다.

또 성적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규모가 크고, 참여율도 높았다. 특히 상위 10% 이내의 학생들은 10명 중 8.7명이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사교육비조사' 결과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계층에서는 학생 1인당 사교육비로 매월 51만 4천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에서는 6만 1천원을 지출하는데 그쳤다. 이 처럼 소득 최상위와 최하위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 규모는 8배 이상 차이가 났다.

맞벌이 가구보다는 아버지만 일을 하는 가구의 학생 1인당 사교육비 규모가 크고, 사교육 참여율이 높은 것도 특징적이었다.

성적에 따른 사교육 수준에도 큰 차이가 있었다. 성적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 규모가 크고, 참여율도 높았다.

성적이 상위 10% 이내인 학생의 1인당 사교육비는 31만 9천원이었지만, 하위 20% 이내에 속하는 학생은 13만 9천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적 최상위군 10%가 하위 20%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었다.

또 상위 10% 이내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87.0%로 10명 중 9명에 가까운 학생이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 20%에 속하는 학생 중에서는 절반만이(50.4%) 사교육을 받았다.

사교육 덕분에 성적이 좋아진 것인지, 성적이 좋아 사교육의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는 것인지 연관 관계를 명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소득과 성적이 높을 수록 사교육 수혜도가 높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 학생의 사교육비 규모는 약 21조 6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1년 사이 3.4%가 늘었다. 다만 증가세는 종전보다(4.3%) 둔화됐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 2천원으로 1년 전보다 3.9% 많았다. 역시 증가폭은 전년보다(5.0%) 위축됐다.

학생의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일반계 고등학교(26만 9천원), 중학교(26만원), 초등학교(24만 5천원) 순으로 지출 규모가 컸다.

사교육을 받은 학생만을 대상으로 산출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 3천원이었다. 전년보다 4.2% 늘어난 금액이다.

/박연미기자 ch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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