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의 기간조정 끝에 코스피지수가 드디어 1600선을 돌파했다. 13개월 이전 수준을 되찾은 것.
시장에서는 이 기세를 몰아 또다른 대세상승 국면이 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마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 국면이 '오버슈팅'이라며 냉정한 시각을 유지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1.24포인트(1.98%)오른 1612.22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9.7원 하락하며 124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 마감까지 외국인들이 약 3천억원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78만3천원으로 하루만에 3.4%, 현대차가 10만7천500원으로 4.3% 오르며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SDI, 삼성전기, LG등도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같은 증시 열기가 얼마나 이어질까. 일단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오늘은 물론 이번주 내내 오버슈팅(과매수)영향으로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100포인트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도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적으로 경기 회복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다소의 리스크는 눌러버릴 정도의 상승압력이 강하다"며 "미리 꼭지를 예상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상승장에서는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중심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선엽 연구원은 "외인들의 매수 영향에 대형주가 많이 올랐고, 기관들 역시 코스피지수를 따라잡기 위해 코스닥 비중을 줄이고 있어 당분간 대형주 중심으로 증시가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리스크를 염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 김학주 센터장은 "당분간은 증시를 방해할 요인이 없어 오버슈팅할 것이지만, 시장이 정상적이라면 그렇게 크게 오를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소비가 생각만큼 살아나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만큼 실망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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