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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잉크 돌풍에 프린터업계 '무한 고민'


한국HP·엡손, 저가 상품 출시로 맞대응

경기불황으로 저가 제품인 리필잉크가 각광을 받고 있으면서 프린터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값비싼 정품잉크 대신 재생잉크, 충전잉크, 무한잉크 등에 눈을 돌리면서 소모품을 주 수익원으로 하는 프린터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 프린터 업체들은 잉크젯 프린터를 3만원 대 초반에서 10만원 대까지 저가로 공급하는 대신 소모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려 왔다.

17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08년 한해 잉크 카트리지 시장 규모는 2천455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재생 및 출전잉크 점유율이 5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다 사용한 정품잉크 카트리지를 세척·충전해 정품처럼 재생산하는 재생잉크, 잉크를 다 쓴 다음 카트리지에 잉크를 재충전하는 충전잉크에 이어 무한잉크가 잦은 잉크교체와 잉크 충전의 번거로움이 없어 각광받고 있다.

◆정품에 비해 90% 이상 저렴

무한잉크는 기존 프린터에 잉크를 공급하는 카트리지와 잉크를 담아둘 수 있는 대형탱크를 프린터 외부에 두고 튜브로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가격은 100ml당 5천~1만6천원 수준으로 정품잉크에 비해 90% 이상 저렴하다. 단 무한잉크가 적용되는 프린터나 복합기 기종이 한정돼 있어 적용 모델을 처음부터 구입해야 한다.

잉크컨설팅 전문업체 퍼스트잉크 관계자는 "작년 말 프린터 외장형 연속잉크공급기 아이리스를 출시한 후 소규모 자영업체, 중소기업, 초등학교, 보습학원 등에서 등에서 제품 구입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HP, 엡손, 캐논코리아 등 프린터 업체는 패키지 상품, 저가잉크를 출시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HP는 개인과 소호 시장을 겨냥한 저가의 잉크 카트리지와 패키지 잉크 상품을 출시했다. HP데스크젯 잉크 어드밴티지 F735 복합기와 HP 데스크젯 잉크 어드밴티지 D730 프린터를 출시하며 9천900원 짜리 카트리지를 내놓은 것.

또 프린터헤드 2개, 검정잉크 2개, 컬러잉크 1개를 패키지로 구성한 매직키트89를 지난 달 출시,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17만원에 책정된 매직키트는 장당 출력비가 70% 내려가 유지비 걱정이 없고 무한잉크에 비해 인쇄품질이나 AS 면에서 믿을 만 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국HP관계자는 "무한잉크를 겨냥했다기보다 경제상황이 어렵다보니 출력비용에 민감한 고객을 위해 출시한 제품"이라며 "출력량이 다른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엡손도 엡손 스타일러스 T10, 엡손 스타일러스 T20 등에서 사용가능한 1만원 내외 잉크를 이미 출시한 바 있다.

◆정품업체들 "리필 공세에 속수무책"

그러나 이같은 대응에도 리필잉크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아 속수무책이라는 게 프린터 업계 반응이다.

엡손 관계자는 "무한잉크 판매가 너무 심해서 온라인에서 정품 제품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무한잉크 판매도 문제지만 프린터를 산 후에 정품잉크를 빼서 옥션에 재판매하면서 가격이 덤핑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상위 몇 개 업체 외에는 소규모 업체들이 대부분이라 일일이 단속하기도 어렵다는 것.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도 홈페이지나 오픈마켓을 통해 정품잉크의 장점을 강조하는 온라인 홍보 외에는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최근엔 무한잉크 업체들이 잉크공급장치를 기계화해 잉크침전을 막고 소비자들을 위한 AS를 확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확대함에 따라 프린터 업체들의 고민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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