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분방한 카우걸과 70년대 보헤미안을 연상케 하는 프린지 디테일의 가방이 올 가을 '잇백'(it bag)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프린지 백(Fringe Bag)은 70년대 젊음을 상징했던 히피 문화를 대변하는 아이템. 요즘 프린지 레더 백은 에바 몽고리안, 빅토리아 베컴, 울슨 자매, 안젤리나 졸리 등 수 많은 할리우드 트렌드 세터들에게 픽업돼 거리를 활보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탤런트 김희애가 드라마 '내남자의 여자'에서 프라다의 신상 프린지 백을 코디, '칼국수백'이라 불리며 관심을 모았다. 3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품이었지만 매장에선 없어서 못팔 지경이었다.
할리우드 유행의 바람을 타고 올 가을 프린지가 몰고 올 트렌드 물결은 보다 강력하다. 프린지 특유의 자유스러움은 캐주얼한 스타일뿐 아니라 보헤미안 시크, 매니시룩에도 포인트로 매치해 유니크함을 즐길 수 있다.
옥션(대표 박주만)의 여성잡화 CM 김용규 과장은 "지난 몇 년간 잇백의 자리를 고수하던 블랙 컬러의 빅백이 물러가고, 이번 시즌 복고무드와 보헤미안룩의 영향으로 가장자리를 풍성한 술로 장식한 프린지 백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가방을 비롯해 원피스, 스카프, 부츠 등 프린지 장식이 달린 히피 아이템이 큰 인기"라고 말했다.

◆ 부드러운 스웨이드와 풍성한 프린지로 패셔너블하게
가장자리를 국수가락처럼 늘어뜨린 프린지 백은 원색보다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린 다크 브라운과 카키, 블랙 컬러에 풍성한 프린지 장식이 에스닉 무드를 한껏 자아내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물이 살짝 빠진 듯한 스웨이드 소재가 빈티지한 느낌을 더하면서도 찰랑이는 프린지가 역동적이면서 길들여지지 않은 와일드한 느낌을 선사한다.
페이즐리 블라우스나 원피스와 매치하되 가방을 골반 라인에 걸쳐 메는 것이 포인트. 여기에 니트 비니를 더해주면 걸리시한 보헤미안 룩을 즐길 수 있다. 블랙과 브라운 컬러의 프린지 백은 오피스룩에 매치해도 무난하다.
어깨에 메는 빅클러치 사이즈의 프린지 백도 등장했다. '샤샤 에스닉 매시 백'은 어깨에 멜 수 있는 간편한 디자인으로 층층이 찰랑이는 프린지 장식이 발랄하다.
페이즐리 패턴이나 니트 소재의 의상과 루즈한 핏의 부츠를 코디하면 자유로운 보헤미안으로 변신한다. 베스트나 부츠, 비니 등으로 발랄한 보헤미안룩을 연출해도 좋다.
프린지 장식에 메탈 스터드 장식으로 기본 프린지 백에 변형을 준 디자인도 인기다. 옥션의 '나랑 프린지&스터드 숄더백'은 펄이 들어간 섬세한 캔버스 원단으로 하단의 골드 컬러의 프린지 장식을 길게 늘여 웨스턴 느낌을 잘 살렸다.
덮개 장식의 버클로 자연스러운 주름을 살려 무거운 느낌을 배제한 것이 특징. 미니스커트와 루즈한 핏의 부츠와 함께 연출하면 한층 어려 보인다.
◆ 독특한 프린지 장식으로 개성있게
지나친 장식이 부담스럽고 유행에 너무 민감하게 느껴진다면, 프린지로 가방에 포인트를 더한 아이템을 선택하면 된다. 가방의 끈이나 옆면에 프린지를 더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멋을 전한다. 프린지 포인트 백은 가죽일수록 스타일이 살아난다.

'보헤미안 프린지 백'은 프린지 디테일이 가방 옆면을 휘감으며 자유분방한 카우걸을 연상시킨다. 청바지에 민소매 티셔츠만으로 충분히 빈티지 느낌이 살아난다.
블랙 컬러에 프린지로 포인트를 준 아이템은 캐주얼하면서도 시크한 느낌을 전달한다. 볼드한 프린지 장식이 블랙의 밋밋함을 덜어주고 생동감을 준다. 무채색 계열의 오피스룩은 물론 컬러풀한 캐주얼까지 어떤 스타일에도 잘 어울린다.
술 장식을 비롯해 다양한 프린지 장식이 더해진 백도 인기다. 프린지 장식을 모던하게 해석한 체인 토트 숄더백은 단정한 아이보리 컬러의 퀼팅 숄더백에 술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섬세한 체인 숄더 끈이 밝은 컬러의 여성스러운 원피스나 오피스 룩에 잘 어울린다.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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