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씨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3일 오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돌아가면 우리나라가 우주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한 몫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소연 씨는 "우주기술은 모든 과학의 총 집합체로 각 나라 과학을 판단하는 게 우주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여러 나라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과학기술도 뒤지지 않음을 보여주고 증명하기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구로의 귀환도 멋지게 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멋지게 하기위해 노력하겠다"며 "지금부터 귀환 준비 해야죠"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흘째를 맞은 우주에서의 생활도 생생하게 전해왔다.
이소연 씨는 "라면, 고추장, 김치가 인기가 좋았다"며 "한국음식이 우주에서 아직 일상적일 것 같진 않지만 반응이 좋아 남으면 선물하고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주에서도 항상 흥얼거린다는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이소연 씨는 ISS 도착 후 역사적인 발언을 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것이었느냐는 질문에 "머리 속에는 멋진 멘트가 많이 맴돌았는데 막상 붕 뜨니 평범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올라와보니 지구가 너무 아름답고 평화롭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여기는 국가도 없고 국경도 없고 다 똑같이 서로 협력하면서 살아야만 생존할 수 있다"며 "지구 안에서 아등바등거리며 힘들게 살았던 생활들이 뉘우쳐지며, 돌아가면 다같이 도우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씨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국내 청소년들과 아마추어 무선통신(HAM)으로 10여분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무선 교신에는 한국아무추어무선연맹이 선발한 경기 평택시 한광고 3학년 박재훈(19)군 등 초ㆍ중ㆍ고교생 15명이 참여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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