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AMD가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노트북 시장에서 진검 승부를 벌이고 있다.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은 노트북의 성능을 더 빠르게 하면서 전력 소모량은 줄여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 특징. 인텔은 '산타로사'라는 코드명으로 유명한 센트리노 듀오와 센트리노 프로를 내놨으며, AMD는 '베터바이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맞불을 놨다.
소비자 입장에선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이란 말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노트북 들 중에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 지 막연할 경우가 많다. 특히 두 회사 노트북 플랫폼의 기능과 특징은 유사한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이 쉽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개념이나 일부 아키텍처는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보면 내게 필요한 노트북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3D 게임도 거뜬히 실행하는 그래픽 기술
인텔과 AMD가 노트북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공을 들인 부분 중 하나는 그래픽 기술 강화다. 최근 들어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기능을 강화한 '엔터테인먼트 노트북' 출시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인텔은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965익스프레스 칩셋에 고화질 비디오 재생 기능을 강화한 '클리어 비디오 기술'을 포함시켰다. 이 기술은 대형TV와 연결해도 화면이 깨지거나 끊어지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준다.
그 동안 노트북으로 편집한 HD급 고용량 콘텐츠를 대형 TV에 연결할 경우엔 노트북에서 보는 화면에는 이상이 없지만 대형 TV에서는 화면이 깨져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 불편을 겪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인 셈이다.
AMD는 대용량 그래픽 이미지 압축 기술인 프레임 버퍼 컴프레션(FBC; Frame Buffer Compression)을 새로운 칩셋인 M690에 탑재했다.
3D 그래픽인 경우는 컬러 수, 효과 등의 이미지 데이터 용량이 매우 커지게 된다. 따라서 일반 버스를 통해 대용량 그래픽 데이터를 전송하면 속도도 느리고 CPU도 많이 동작하도록 해 결국 노트북의 그래픽 화면이 '버벅' 거리는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FBC는 그래픽 컨트롤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노트북의 속도는 높이면서 CPU 동작 속도는 줄여 발열과 전력 소비량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이 AMD의 설명이다.
◇인텔 산타로사와 AMD 베터바이디자인 구성 요소
| 인텔 | AMD | |
| CPU | 코어 2 듀오 | 애슬론 64, 튜리온 64 |
| 칩셋 | 모바일 965 익스프레스 | M690 |
| 그래픽 | 인텔 그래픽 칩셋 | ATI, 엔비디아, |
| 무선 솔루션 | 인텔 차세대 무선n 네트워크 커넥션 | 리얼텍, 브로트컴, 퀄컴, 애서로스, 마벨 |
◆배터리 사용시간 늘려주는 절전 기술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의 또 다른 특징은 절전기술이다. 이동성을 강조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는 배터리 사용 시간을 극대화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인텔과 AMD는 프로세서 코어가 작동하지 않을 때는 전력을 차단하는 등 프로세서 전체의 전력 사용을 조절하는 기술을 각기 탑재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인텔은 인텔리전트 파워 기술을 통해 절전을 실현했다. 이 기술은 특히 버스 클럭 속도를 역동적으로 변화시켜 코어 전압을 낮추고 프로세서를 '수퍼 저주파수 모드'라 불리는 새로운 저전력 실행 상태로 변화시켜 전력 소모량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했다.
965 칩셋에도 '다이내믹 디스플레이 파워 최적화' 기술을 탑재, 그래픽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전체 전력 소모량은 줄일 수 있도록 했다.
AMD도 프로세서에는 '파워나우'라는 저전력 기술을, 칩셋에는 그래픽 관련 절전 기술인'파워쉬프트' 기술을 적용했다.
◆노트북이 빨리 '깨어나도록'하는 메모리 기술
부팅 및 대기상태나 절전모드에서 정상 작업으로 전환하는 속도를 대폭 향상시킨 것 역시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의 강점 중 하나다. 이 외에도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접속할 때 이전에 비해 훨씬 빨리 실행시킬 수 있도록 해 작업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그 동안 하드드라이브에 저장했던 관련 실행 정보를 플래시 메모리에 저장하면서 중간 단계를 대폭 생략했기 때문에 가능하게 됐다.
인텔은 이번 산타로사에서 선택사양으로 '터보메모리(코드명 롭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터보 메모리는 노트북에서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때는 관련 실행 정보를 플래시 메모리에 저장하도록 했다.
인텔은 터보 메모리로 인해 메모리 집약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때 특히 빠르고 안정적인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AMD는 M690 칩셋 안에 프레임 버퍼를 내장, 시스템 메모리를 사용하지 않고 비디오 프레임 버퍼에 노트북 실행 정보를 저장해 노트북을 부팅하거나 대기상태에서 깨어나는 시간을 단축시켰다.
인텔과 AMD는 향후 수년동안에도 노트북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1가정 1PC 시대는 이미 1인 1PC 시대로 넘어선지 오래고, 이를 주도하는 것이 바로 노트북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개인들의 사용 환경과 필요에 맞춘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개발, 업그레이드 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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