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반도체 업체 인텔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12%나 줄어든 반면 국내 지사인 인텔코리아의 실적은 대폭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텔코리아가 공시한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36억9천44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 2005년의 278억원에 비해 20%나 증가한 것이다.
인텔코리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CPU 수입 알선 수수료 역시 282억5천870만원으로 2005년의 235억4천536만원에 비해 20%가 증가했다.
국내에서의 성장과 달리 인텔 본사는 지난해 매출이 오히려 역신장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인텔의 지난해 총 매출은 304억달러로 전년대비 12%나감소했다.
인텔코리아는 인텔 본사와의 계약을 통해 플래시 메모리 제품 판매금액 중 1억달러 이하 금액에 대해서는 2.5%, 플래시 메모리 판매 금액 중 1억달러 초과금액 및 비 플래시메모리 제품 판매금액의 1%를 수입알선 수수료로 지급받고 있다.

인텔코리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와 같은 OEM 매출을 제외한 채널 판매도 지난해 약 15% 정도의 매출 증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해외에서의 부진과 달리 국내에서 인텔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선보인 코어2듀오와 제온5100시리즈 등의 신제품들의 매출이 급신장한 때문으로 파악된다.
실제 인텔코리아에서 이들 신제품들이 차지한 판매비율은 동남아 지역 어느 국가보다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코리아에 따르면 코어2듀오는 채널 시장에서 처음 출시된 지난해 3분기 약 25%선이던 매출 점유율이 4분기에 36%까지 신장됐다.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됐다. 인텔측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코어2듀오의 채널 매출 비중은 약 46%, 거의 절만에 육박한다.
한편 최근 인텔코리아는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해 실적 호전에 따른 포상차원의 인사로 해석하고 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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