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세계반도체업계는 두 자리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무난한 한 해를 보냈다.
업체별로는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인텔이 4분기 들어 회복 조짐을 보였으며, 한국의 삼성전자는 D램, PS램 등의 호조에 힘입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는 4일(현지 시간) 2006년 반도체 시장이 10.2%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시장 규모 2천383억 달러였던 시장 규모가 2천627억 달러로 늘어난 것이다.

가트너의 존 바버 리서치 책임자는 "D램과 무선 통신 분야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PC 프로세서 같은 전통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라고 설명했다.
선두 업체인 인텔은 지난 해 매출이 12%나 줄어들면서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인텔은 지난 해 3분기가지 라이벌인 AMD의 공세에 밀려 상당한 시장 점유율 잠식을 경험했다.
하지만 인텔은 4분기 접어들면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코어2 듀오와 제온 5100 시리즈 제품을 선보이면서부터 다시 힘을 얻기 시작했다고 가트너 측이 밝혔다.
가트너는 특히 인텔이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는 2007년에는 잃어버린 시장 점유율을 상당 부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D램, PS램, CMOS 이미지 센서 등의 판매 증가로 2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낸드 플래시 매출은 크게 줄어들면서 이 부문 시장 점유율이 50% 밑으로 내려갔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가 삼성의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인피니언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하이닉스와 인피니언은 D램 시장 강세에 힘입어 10대 반도체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가트너가 분석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