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DS시큐어네트웍스코리아(지사장 김한규)가 자사 테트라 시스템과 단말기로 국가통합망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현재 국가통합지휘무선통신망(국가통합망) 사업은 사실상 모토로라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전국을 테트라 시스템으로 묶는 통신망을 구축, 국가 재난시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소방방재청 주관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통합망 사업은 올해 1월 본사업인 1차 확장 사업에 모토로라 테트라 시스템이 선정돼 추진중이다. 시범 사업 역시 모토로라의 시스템과 모토로라 및 EADS의 단말기로 진행됐다.
국가의 통신망을 하나의 벤더에 종속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모토로라 외에 타 벤더가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사실상 차단돼 왔다.
시스템의 경우 모토로라가 이미 구축한 경찰청 TRS 망과 연동되어야 하며 모토로라 시스템만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이 요구돼 타사의 입찰이 어려웠으며, 단말기 역시 무게와 기술 제한으로 모토로라 및 EADS만 입찰이 가능했기 때문.
EADS 김한규 지사장은 "노키아 무선사업 부분을 인수해 2005년 9월부터 한국에서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시장 접근 자체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간 꾸준히 제기된 독점 문제 등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EADS는 본사 차원에서 한국, 중국, 미국을 전략 국가로 삼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의 경우 대부분 국가의 통신 시스템이 결정돼 시장이 포화된 상태다.
이에 EADS코리아는 테트라 시스템의 경우 국가통합망 레퍼런스를 만들어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테트라 단말기는 철저한 로컬라이제이션을 거쳐 한국 시장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EADS코리아는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최근 한전의 전국 시범망 구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테트라 시스템 레퍼런스를 늘려가고 있다. 한전의 경우 공공 성격이 강해 국가통합망 수주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국내에 2만5천대 이상 판매된 단말기의 경우 국내 개발 및 생산이 대세라고 판단, 4월 중으로 협력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국내에서 조립하는 수준을 넘어 국내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이다. 현재 EADS는 에어텍과 MOU를 체결, 주변기기의 경우 국산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EADS는 차세대 테트라인 'TEDS(TETRA Enhanced Data Service)'와 'ISI(이기종 테트라 시스템간 상호 연동)'에 힘을 쏟고 있다. TEDS는 테트라 릴리즈2의 주요 부분으로 이동중인 차량 내에서도 CCTV 화면을 보는 등 효율적인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한데, EADS는 자사 테트라 기지국 신모델인 TB3에 이 기능을 탑재했다.
김한규 지사장은 "단말기 보다 시스템 쪽 레퍼런스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ISI를 통해 기존 모토로라 시스템과 효율적 연동을 꾀하고 결국은 국가통합망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지연기자 digerat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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