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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수난시대…터키 "접속 금지"


최고의 UCC사이트 유튜브(YouTube)가 높은 영향력 만큼이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8일(한국시간) AP통신은 터키 법원이 자국 '건국의 아버지' 무스타파 케말 아타투르크를 모욕한 동영상이 올라 있는 유튜브 웹사이트의 접속을 차단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터키에서 유튜브에 접속을 시도할 경우 '이 사이트는 법원의 명령에 따라 접속이 차단됐다'는 문구만 뜨고 있다.

터키 언론들은 얼마 전 유튜브에서 벌어지는 그리스와의 '가상전쟁'을 통해 양국 네티즌들이 서로 헐뜯고 비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동영상은 아타투르크와 터키 국민이 동성애를 즐긴다고 표현해 분위기를 더욱 험악하게 만들었다.

터키에서는 아타투르크나 터키를 비방할 경우 범죄행위로 간주된다. 이에 CNN 터키판 웹 사이트는 터키 네티즌의 불만을 곧바로 유튜브의 이메일로 연결시켜 이런 모욕에 대해 항의할 수 있도록했다.

터키 최대 통신회사 '투르크 텔레콤' 폴 도아니 사장은 유튜브의 접속을 차단한 것에 대해 "옳은지 아닌지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우리는 법원이 요청한대로 조치했다"고 한발짝 물러섰다. 터키의 인터넷 유저 대부분은 투르크 텔레콤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

유튜브가 차단 조치를 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호주 정부는 멜버른 외곽에서 남자 불량학생이 17세 소녀에 폭행을 가하는 동영상 때문에 유튜브 접속을 차단했다.

또 브라질 통신사들은 지난 1월 자국 법원의 판결에 따라 톱 모델 다니엘라 시카렐리의 섹스 동영상이 유포되자 유튜브의 접속을 막았다. 시카렐리는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호나우두의 전부인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해에는 'utube.com'이라는 도메인을 사용하는 '유니버설 투브 앤 롤폼 에큅먼트'사로부터 제소를 당하기도 했다. 수많은 방문자로 인해 utube사이트가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지난해 10월 구글에 16억5천만 달러라는 거액에 인수돼 그 가치를 입증했다. 저작권을 비롯한 산재한 문제들을 조금씩 해결해나가고 있지만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는 불협화음을 정리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듯 하다.

한편 터키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원하고 있지만 극단적인 국가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번번이 반대에 부딪혔다.

/강필주기자 letmeou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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