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계열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KBS N(구 KBS SKY)이 퀴즈버라이어티 전문채널 'KBS 조이(Joy)'를 개국했다. KBS 계열 채널은 KBS 드라마와 KBS N 스포츠, KBS 프라임(구 KBS 코리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상상 그 이상의 즐거움'을 슬로건으로 내건 KBS 조이는 '온 가족이 마음놓고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채널'을 지향한다. KBS에서 방영중인 '퀴즈! 대한민국', '도전! 골든벨', '우리말 겨루기' 등의 퀴즈 프로그램과 '상상플러스', '개스콘서트', '스펀지' 등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전체 방송시간의 70%)할 예정이다.
나머지 30% 방송시간은 외화 프로그램(15%)과 자체제작 프로그램(15%)으로 채운다.
특히 자체제작 프로그램으로는 황당한 상황을 설정해놓고 퀴즈를 내 정답자에게 깜짝 선물을 선사하는 리얼리티 로드퀴즈쇼 '퀴즈습격-럭키 넘버원', 새벽 첫차, 퇴근길 등 일상생활에 노래방 반주기를 깜짝 등장시켜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게릴라 24시 노래방' 등이 안방 극장을 찾아갈 예정이다.
그밖에 '웰빙하우스', '주부VJ가 간다', '기분좋은 날' 등 케이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자체제작한 프로그램도 방송될 계획이다.
◆가입가구 확보가 관건
오수성 KBS N 사장은 "KBS N은 지난해 1월1일자로 격투기 프로그램과 인포머셜 광고를 자체 폐지하는 등 방송의 공영성을 지키기 위해 애써왔다"며 "KBS 조이채널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봐도 전혀 무리가 없는 퀴즈 프로그램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편성해 유료방송의 그린벨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KBS JOY는 당분간 케이블 아날로그 상품에서는 볼 수 없어 빠른 시일 내에 파급력을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오수성 사장은 "아날로그 대역폭상 편성할 수 있는 채널은 70여개로 한정돼 있어 새로운 채널이 비집고 들어갈 여력이 없다"며 "개국 초기에는 스카이라이프(채널 276번)와 강남케이블TV의 디지털 상품에서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카이라이프 가입자와 강남케이블TV 디지털케이블 가입가구는 200만 가구가 채 안되는 상황.
오 사장은 그러나 "내년 초 SO와의 채널 계약을 위해 SO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계획대로라면 내년 중 시청률 20위권 안에 드는 것이 KBS 조이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KBS 조이는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시험방송을 내보내며 다음 달 1일 오전 11시 개국 특집 생방송 '비상 KBS N'을 시작으로 정식 개국한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