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해커'로 이름을 떨쳤던 케빈 미트닉이 또 다시 해킹을 당했다.
케빈 미트닉이 운영하고 있는 '미트닉 시큐리티 컨설팅'이란 보안 컨설팅 회사 사이트가 지난 20일(이하 현지 시간) 파키스칸 해커들로부터 해킹당했다고 C넷이 21일 전했다.
이들은 '미트닉 시큐리티 컨설팅' 사이트 시작 화면을 자신들의 홈 페이지로 바꿔버렸다. 또 "ZMOG!! THE MITNICK GOTZ OWNED!!"란 메시지와 함께 미트닉의 사진을 띄워놓았다. 미트닉 시큐리티 컨설팅은 KevinMitnick.com과 MitnickSecurity.com 등 두 개의 웹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
미트닉은 이날 C넷과의 인터뷰에서 "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웹 호스팅 서비스업체가 해킹 당했다"라면서 "내 웹 사이트에 내밀한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케빈 미트닉은 지난 2003년 2월에도 한 차례 해킹 사고를 겪은 바 있다.
한 때 신출 귀몰한 해커로 악명을 떨쳤던 케빈 미트닉은 지난 1995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FBI는 미트닉을 체포하기 위해 무려 5년 동안이나 끈질기게 추적했다.
미트닉은 지난 2000년 보호관찰과 인터넷 사용 금지를 조건으로 감옥에서 출소했으며, 2003년 1월 보호관찰이 말소됐다.
미트닉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킹, 속임수의 예술(The Art of Deception)' '침입의 기술(The Art of Intrusion)' 등 두 권의 저서를 집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트닉이 FBI의 오랜 추적 끝에 체포되는 과정은 '테이크다운(Takedown)'이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