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A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운영체제나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등 플랫폼 제공업체들이 눈에띈다. 이는 SOA가 말 그래도 인프라 구축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랫폼만으로 SOA가 구현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애플리케이션이 SOA를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세계 최대의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SAP가 SOA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특이한 것은 아니다. 애플리케이션이야 말로 SOA의 핵심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SAP가 제공하는 SOA 플랫폼이 바로 '넷위버'다. 애플리케이션의 플랫폼이라고 불리는 넷위버는 SAP가 단순히 애플리케이션 업체를 넘어, 플랫폼 업체로 거듭나려는 의지를 담은 야심작이다.
SAP의 SOA 전략은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아키텍처(ESA)라는 청사진과 이를 제품화 한 SAP 넷위버(SAP NetWeaver), 이를 토대로 구축한 mySAP 비즈니스 스위트(mySAP Business Suite) 제품군, 차세대 프랙티스를 지향하는 SAP 크로스 애플리케이션(SAP xApps) 등으로 구성된다. 물론 SOA 구현을 위한 청사진인 ESA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을 지원하는 유연한 플랫폼인 SAP 넷위버가 기반을 이룬다.
SAP는 SOA가 기술적 논쟁으로 치닫는 것을 경계한다. 이는 플랫폼 기업들의 견제 전략이기도 하다. 플랫폼 업체들이 SOA 주도권 확보를 위해 기술적 우위를 강조하는 것에 대한 대응전략인 셈이다. SOA가 기술이 아닌 궁극적으로 실시간 기업으로 가기위한 인프라라는 점에서 SOA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에 더 초점을 두는 마케팅 전략을 구현한다는 얘기다.
이는 ERP 시장의 선두업체로서 이미 확보한 고객들을 기반으로 이들에게 현재 사용하고 있는 ERP와 넷위버의 통합 전략만으로도 SOA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시장확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적 요소도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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