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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미디어 지형 바꾼다"...포털, 방송인력 대거 영입


 

야후코리아는 연초 조직개편에서 미디어사업부 내에 스포츠팀을 신설했다.

이곳에서는 2006 독일 월드컵 동영상과 관련된 콘텐츠 협력 및 기획, 제작을 담당한다. 최근 야후코리아에 입사한 PD 출신 인력만 해도 7∼8명에 달한다. 야후코리아 스포츠팀은 스포츠 경기 중계나 콘텐츠 제작을 향후 골프와 농구 등 인기 스포츠 분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야후코리아는 또 24시간 케이블 뉴스채널인 YTN을 통해 '야후 뉴스'를 제작해 정기적으로 방송하고 네티즌이 올린 히트 동영상을 MTV의 '드림스테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매일 내보내고 있다.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와 관련해 KTH는 연초 컨버전스 사업본부 내 '콘텐츠 제작팀'을 신설, 현재 방송기획 및 제작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정규직 인원을 확보했다. KTH는 콘텐츠 제작 사업진행 상황에 따라 향후 아웃소싱을 주거나 프리랜서 직원 등을 더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스위스 인프론트로부터 2006년 FIFA 월드컵의 인터넷 및 모바일 중계권을 확보한 다음은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 동안 자체 제작한 '월드컵 뉴스'를 편성해 방송할 예정이다. 다음은 또한 오는 6월 월드컵 중계를 앞두고 10여명의 방송관련 인력 영입을 모색 중이며 국내 모 이동통신사와 휴대폰을 통한 모바일 중계권 문제도 협의 중이다.

포털이 미디어 역량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콘텐츠 기획에서 제작 경험이 있는 PD 출신들이 인터넷 포털로 몰려들고 이동통신업체들이 방송 중계를 하기 위해 포털에 손을 벌리고 있다.

과거 미디어라 함은 전통적인 지상파, 또는 케이블TV 산업체를 지칭했다.

그러나,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통신과 방송의 융합하면서 뉴미디어의 출현이 급속히 전개되고 있다.

특히, 월드컵을 계기로 인터넷 포털들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실례로, 다음이 지난 16일 낮 12시부터 온라인으로 독점 생중계한 한국축구 대표팀-멕시코와의 평가전은 동시 접속자수가 온라인 축구중계 사상 최대인 약 10만명(접속횟수는 11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온라인 스포츠경기 중계의 평균 시청자수가 2만명에서 3만명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이다.

다음 측은 "점심 시간 직후라서 직장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경기를 많이 지켜본 것 같다"며 "오는 6월 월드컵 중계를 앞두고 미디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분야에 경험이 있는 인력도 모집 중"이라고 전했다.

포털 등 인터넷 미디어가 아직은 지상파 방송국의 콘텐츠 제작 파워나 시장 영향력과는 견줄만할 수준은 아니지만 개인 미디어로서 방송 미디어의 보완재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특히, 22일 열리는 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2차 예선 시리아전은 케이블TV 채널인 엑스포츠와 TU미디어의 DMB방송, 다음, 야후, 네이버, 나우콤의 피디박스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만 생중계된다.

결국, 지상파TV에서는 이번 경기를 볼 수 없다는 얘기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피디박스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개인방송 서비스 'W더블유'(www.pdbox.co.kr/w)의 경우 시청자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다른 시청자들에게 경기상황을 해설하거나, 경기 내용을 보면서 채팅창을 통해 시청자들끼리 응원전을 펼치는 등 흥미진진한 쌍방향 관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야후코리아 미디어사업본부 스포츠 중계팀 김정훈 차장은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인터넷을 통해 축구 경기를 시청하려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새로운 대안 미디어로서의 인터넷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털도 미디어라는 이름으로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포털 등 인터넷 미디어가 월드컵을 계기로 지상파 방송국의 사각지대를 커버할 수 있는 보완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더욱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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