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1.4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4b469205e858c.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3박 4일간 중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5일 시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두 달여 만으로,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과 한반도 비핵화 협력, 한한령 완화와 경제·문화 교류 확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쯤 부인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를 이용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한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약 9년 만이다.
공항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우상호 청와대 정무수석,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진아 외교부 2차관, 팡쿤 주한중국 대사대리 등이 나와 이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해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시작을 첫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이튿날인 5일에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한다.
청와대는 지난해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정상회담에서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을 선언한 만큼, 이번 회담에선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정치적 우호 정서 기반 공고화'를 공식 의제로 잡았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한중 간의 깊은 우정과 굳건한 신뢰에 기초해 양국 간의 전략 대화 채널을 복원해 한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경제 협력 확대도 핵심 의제로 회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양국 국민의 민생과 직결된 공급망, 투자, 디지털 경제, 벤처, 스타트업 환경, 기후변화, 인적 교류, 관광, 초국가 범죄 대응 등 분야에서 공동 이익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양국은 경제·산업·기후·교통 분야 등에서의 교류 확대를 위한 10여 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도 함께 진행한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의 대화 채널이 단절된 상황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선 중국의 중재 역할이 핵심적이라고 보고, 이를 위한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로 제시한 'END 이니셔티브' 구상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란 점을 강조하며 중국의 구체적인 지지를 끌어내는 데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민생과 평화는 서로 분리될 수 없으며 한중 양국 모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안정이라고 하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노력을 통해서 실현 가능한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국이 민감해하는 현안들에 대해 우리 측 입장을 적극 설명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측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우리의 핵 추진 잠수함 도입에 대해선 북한의 핵무기 탑재 핵잠수함 추진 중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도 지난 경주 한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돼 실무 협의가 진행된 바 있어 이번 회담을 계기로 매듭이 풀릴지 주목된다.
중국 측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양안 문제에서도 '하나의 중국'이라는 방중에 앞서 중국 측 입장에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공개된 중국 관영 CCTV와 인터뷰에서 "한중 수교 당시 대한민국 정부와 중국 정부 간에 합의된 내용은 여전히 한중 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규정으로, 여전히 유효하다"며 "저 역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하고, 동북아시아 또 대만 양안 문제를 포함한 주변 문제에서 평화와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말할 수 있다"고 했다.
6일에는 중국 서열 2위와 3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잇달아 만난다. 이 대통령은 중국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면담하고 한중 양 국민 간 우호 정서를 증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이어서
리 총리와는 한중 간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7일에는 상하이로 이동해 천지닝 상하이시 당 서기와의 만찬,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상하이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방문하는 것으로 3박 4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 길에 오른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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