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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5일 中 시진핑과 회담…"한중 관계 전면 복원 기반 공고화"[종합]


4~7일 국빈 방문…"민생·한반도 평화 실질 방안 논의"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중국 '건설적 역할' 당부 예정"
"문화 교류 공감대 늘려가며 문제 해결에 접근할 것"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6.1.2 [사진=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6.1.2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4일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방중을 통해 이 대통령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전면적 복원 흐름을 공고히 하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있어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1월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간 베이징과 상하이를 잇는 방중 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번 방중은 한중 모두에 있어서 2026년 첫 국빈 정상외교 일정"이라며 "11월 시 주석의 국빈 방한 이후에 2개월 여 만에 이루어지는 우리 정상의 답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중 정상이 2개월 간격으로 상대국을 국빈 방문하고 새해 첫 정상외교 일정을 함께 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서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4일 베이징 도착 후 재중국 한국 국민과의 만찬 간담회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5일 오전에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계 대표 인사들과 교류하면서 제조업, 소비재, 서비스 등 분야 등에서의 새로운 경제 협력 영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논의한다.

5일 오후에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과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만찬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위 실장은 "양 정상은 한중 관계를 전면 복원키로 한 경주에서의 대화를 바탕으로 한중 양국이 직면한 민생과 평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중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이후 약 9년 만이다. 위 실장은 이번 국빈 방중의 의미에 대해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정치적 우호 정서 기반 공고화"라며 "한중 간의 깊은 우정과 굳건한 신뢰에 기초해 양국 간의 전략 대화 채널을 복원하여 한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중 간의 수평적 호혜 협력에 기초한 민생 분야 실질 협력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 국민의 민생과 직결된 공급망 투자, 디지털 경제, 벤처 스타트업, 환경, 기후 변화, 인적 교류, 관광, 초국가 범죄 대응 등 분야에서 각자가 가진 비교 우위를 살리고 공동 이익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윈윈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역할도 당부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내외신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는 데도 중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반도가 안정돼야 동북아도 안정되고 그것이 중국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위 실장은 "한중 관계의 전면적인 복원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 마련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하겠다"며" 민생과 평화는 서로 분리될 수 없으며, 한중 양국 모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안정이라고 하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노력을 통해서 실현 가능한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한령 완화'와 '서해 구조물' 등 양국 간 민감한 현안에서도 진전을 모색하는 것 역시 이번 한중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다.

위 실장은 "한중 관계 전면 복원에 걸맞게 서해를 평화와 공영의 바다로 만들어 나가고, 문화 콘텐츠 교류도 점진적·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며 "한한령 자체가 없다는 게 중국 측 공식 입장이지만, 우리가 볼 땐 상황이 좀 다르다. 문화 교류 공감대를 늘려가며 문제 해결에 접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거론됐던 중국 현지 K팝 콘서트와 관련해선 "이번에 개최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한중 간의 문화 교류에서 서로 보는 관점과 접근 방식이 똑같지는 않다"고 현실적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했다.

위 실장은 "중국은 문화 교류를 얘기할 때 중국 나름의 어떤 평가 판단의 기준이 있는 것 같다. 거기에 따르면 우리가 추진하고자 하는 것들과 딱 안 맞는 경우가 있다"며 "일단은 서로가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영역을 넓혀가고 이해의 폭을 높여가는 방법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선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때에도 논의된 바 있고, 이후로도 실무협의가 진행된 바 있다"며 "협의 결과를 토대로 진전을 보기 위해 계속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6일 중국의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면담하고, 중국의 경제 사령탑인 리창 총리를 접견하고 오찬을 갖는다. 이후 상하이로 이동해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와 만찬을 한다. 7일에는 상하이에서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국빈 방중의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과거 한중 양국이 국권 회복을 위해 함께했던 공동의 역사적인 경험을 기념할 예정이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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