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변인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캄보디아 스캠 범죄 대응 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2.1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4979bac51bfbe.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대통령실이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공개 질타한 것과 관련해 "언제 임명이 됐냐는 문제는 매우 부차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야권에선 이 대통령의 이 사장에 대한 지적을 두고 '모욕주기' '갑질'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브리핑을 통해 "이건 실용주의적인 정신으로 얼마나 실무에 있어서 강함을 보여주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정부 사람들로만 구성돼 있던 이번 정부 초기 국무회의에서도 모든 분에게 질문과 응답의 시간이 있었다"며 "몇 분은 탁월한 대답을 해서 이번 정부의 장관으로 위임된 분도 계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이 전임 정부 시절 임명된 인사라는 이유로 이 대통령이 일부러 공개 면박을 줬다는 일부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강 대변인은 '이학재 사장이 그만둬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주장과 사전 교감이 있었나'라는 질문엔 "당과 그런 이야기로 특별한 교감을 나누지는 않았다"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에게 '책갈피에 돈을 숨기면 외화를 밀반출할 수 있다고 하는데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사장이 "이번에 검색했고, 적발이 돼서 세관으로 넘겼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참 말이 길다. 가능하냐 안 하냐 묻는데 자꾸 옆으로 말이 새느냐"고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업무보고는 모두 생중계됐다.
이를 두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무엇을 누구한테 물어야 하는지조차 구분하지 못하고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모욕을 주는 모습은 대통령의 품격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팥쥐 엄마도 울고 갈 갑질"이라며 이 대통령을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에선 "대통령의 업무 지시에 따를 의지도 없고, 공공기관장으로서 책임 있게 조직을 운영할 뜻도 없다면,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이학재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지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공공기관장은 말로 변명할 자리가 아니라, 행동으로 책임을 증명해야 할 자리"라며 "지금이라도 이학재 사장은 자신의 언행이 공공기관의 신뢰를 훼손했는지 깊이 성찰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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