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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상어'도 못 막은 하락⋯더핑크퐁 주가 난항


고평가 논란에 실적 둔화 겹쳐 역주행하는 주가
오는 18일 VC 지분 보호예수 해제까지 ‘삼중고’

[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더핑크퐁컴퍼니가 상장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공모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18일 공모가 3만 8000원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글로벌 히트 지식재산권(IP) ‘아기상어(Baby Shark)’를 앞세워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상장 당일엔 장중 주가가 6만1500원까지 뛰었다.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11일 종가는 2만 9900원으로 공모가 대비 약 21% 낮다. 공모가를 지키는 데 실패했다.

 [사진=더핑크퐁컴퍼니]
[사진=더핑크퐁컴퍼니]

시장에서는 비교기업 선정 단계부터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었다고 지적한다.

더핑크퐁컴퍼니는 가도카와(KADOKAWA), 산리오(SANRIO) 등 4개사를 비교기업으로 삼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끌어올렸다. 산리오 PER는 26.5배, 가도카와는 19.6배였다.

산리오의 시가 총액은 약 14조원이다. 상장 당시 약 54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한 더핑크퐁컴퍼니와 규모 차이가 컸다. 수요 예측에서도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은 37.2%에 그쳤다. 이 중 61.6%는 15일짜리 확약을 선택했다.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었다. 영업이익은 127억원에서 109억원으로 14.1% 감소했다.

분기 순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63억원에서 103억원으로 줄었고, 49억원 규모의 재고자산평가손실도 발생했다.

매출 구조에도 미세하게 변화가 생겼다. 콘텐츠 매출은 438억원에서 456억원으로 늘었지만, 라이선스 매출은 116억원에서 68억원, MD·커머스 매출은 146억원에서 103억원으로 줄었다. 핵심 외 부문이 부진했다고 평가한다.

앞으로는 보호예수(매각 제한) 해제 물량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장 오는 18일 발행 주식의 11.08%가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엔엑스씨(18만주·1.25%), 산은캐피탈(16만 7564주·1.17%), IBK금융그룹 IP창조벤처금융(10만 5170주·0.73%) 등 FI·VC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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