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테크 기반 글로벌 IP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단순 애니메이션사가 아니라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흥행 가능성이 높은 IP를 효율적으로 생산·관리하며, IPO를 통해 제작 주기를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김민석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기술 기반의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재현 가능한 흥행 IP를 만들어가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단순한 창작력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 기반으로 글로벌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IP를 설계하고 확장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계획과 향후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민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9be428c6c1274.jpg)
더핑크퐁컴퍼니는 3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6~7일 양일간 일반청약에 돌입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2000~3만8000원으로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공모 자금은 IP 제작 주기 단축, 신규 개발팀 확충, 기술 내재화, 글로벌 사업 확대 등에 전략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AI 기반 음성 변조 툴 ‘원보이스’와 자체 개발 콘텐츠 관리 시스템 BIMS를 활용해 제작 효율성을 높이고, 다국어 더빙과 글로벌 배포를 자동화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
현재 회사의 매출 구조는 콘텐츠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영상·음원·앱 매출이 전체의 67.6%를 차지한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76~85%로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성과를 입증했다. 2022년 이후 출시된 신규 IP ‘베베핀’은 14개월 만에 유튜브 구독자 1000만 명을 달성하며 핑크퐁(53개월), 아기상어(47개월)보다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IPO 이후 신규 IP 개발, 글로벌 시장 확장,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 스핀오프 및 세계관 확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미국, 일본 법인에 이어 2026년에는 유럽 진출도 추진하며, 오프라인 중심 브랜드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더핑크퐁컴퍼니의 장기 전략은 명확하다. 흥행 가능한 IP를 빠르게 생산하고, OSMU 전략을 통해 라이선스·MD·협업 사업으로 매출을 확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다. 프리미엄 3D 콘텐츠와 팬덤 로열티 강화 전략을 통해 기존 IP 가치를 고도화하고, 신규 IP 개발에도 동일한 전략을 적용해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한다.
재무 성과 역시 개선세다. 2023년 영업이익률 5%, 당기순손실률 -21%였으나, 올해 반기 기준으로 영업이익률 20%, 순이익률 8%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과거 적자를 기록했던 자회사의 손실은 연결 기준에서 제외돼 실질적인 수익 구조가 정상화됐다.
김 대표는 "콘텐츠는 하나의 제품이자 마케팅 수단이고 별도의 라이선스나 상품 매출에 의존하지 않고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콘텐츠와 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기존 콘텐츠 기업들이 도달하지 못한 지속적이고 확장 가능한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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