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내년 크레디트 시장에선 채권 발행이 소폭 늘지만, 투자 수요는 오히려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수급 여건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 연말에 출시되는 종합투자계좌(IMA)가 시장에 미칠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 본사 건물 사옥 금투협 [사진=김다운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f5a502c07d154.jpg)
윤원태 SK증권 자산전략부서장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금융투자협회가 주최한 '2026년 채권 및 크레디트 시장 전망' 포럼에서 "전반적인 수급 여건 악화에 따라 크레디트 스프레드 확대가 불가피하고, 수요층 악화로 스프레드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년 시장을 내다봤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윤 부서장은 "2026년에는 올해 시장 강제를 견인했던 레포펀드(채권형 헤지펀드) 자금의 만기가 집중적으로 돌아오면서 6개월~1년 이내 여전채 중심의 매도 물량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본사 건물 사옥 금투협 [사진=김다운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efdda9460222d.jpg)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될 경우 레포펀드 자금 유입은 지속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부서장은 오는 12월 출시되는 IMA가 크레디트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신규 상품인 점을 고려하면 자금 유입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럼에도 A등급 이하 채권 비중 확대 유인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므로 내년 중 IMA 계좌 잔액이 얼마나 늘어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윤 부서장은 "내년 크레디트 시장에선 양극화가 한층 심화할 것"이라며 "하이일드펀드(신용등급 낮은 고수익 채권에 투자) 분리 과세 혜택이 2024년 말 종료되면서 수요가 이미 둔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 혜택의 재도입 및 중소·중견기업 자금조달 지원을 위한 적격기관 투자자(QIB) 제도 활성화 등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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