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천겸 기자] 한국수자원공사는 환경부와 함께 18일 서울 스페이스쉐어 서울역센터에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대형화 전문가포럼’을 열고, 온실가스 감축사업의 실행 전략과 대형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포럼은 정수, 에너지 전환, 폐수처리 등 다양한 기술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통합해 감축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실적으로 연결하는 ‘대형화’ 전략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기후, 기술,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70여명이 참석했으며, 주한 키르기즈공화국 아이다 이스마일로바(Aida Ismailova) 대사도 함께 자리해 양국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국제감축사업은 파리협정 제6조에 따라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그 실적을 상호 인정받는 방식으로, 국내 감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개발도상국과 공동 추진하는 이 사업은 국가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환경부의 국제감축사업 전담기관으로서 2024년부터 현재까지 4개국 11개 사업을 발굴했으며, 키르기즈공화국 비슈케크시 도시재생사업, 우즈베키스탄 수력 재개발사업 등 다양한 현지 맞춤형 협력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비슈케크시 도시재생사업의 기본구상 결과가 공유됐다. 이 사업은 약 1264억원을 투입해 저소득층 주거지역의 낙후된 도시 인프라를 개선하고, 15년간 약 45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탄소중립형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세부적으로는 △석탄 보일러의 바이오매스 연료 전환 △급수시설이 없는 52개 지역에 소규모 정수처리시설 보급 △하·폐수처리시설의 바이오가스 회수 및 에너지 활용 가정 내 난방용 가스 배관 누출 탐지 및 복구 △노후 수도관 누수 개선 등 5개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 기술이 통합적으로 적용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관리 중심의 재생에너지 기술력과 국제협력 경험을 기반으로 이 사업의 감축 실적을 탄소배출권으로 회수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이는 현지 환경문제 해결과 양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럼에서는 전문가들의 토론도 함께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민간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제안형 추진체계의 필요성과 함께, 사업을 실질적인 대형 프로젝트로 연계하기 위한 다양한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한성용 본부장은 “국제감축사업은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 핵심 전략이자, 한국수자원공사가 국제사회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미래 성장 분야”라며 “다양한 감축 기술을 하나의 통합 프로젝트로 구현하는 실질적인 성공사례를 만들어 국제 탄소시장 주도권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천겸 기자(kant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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